김문기 사망에 검찰 '당혹'…수사 차질 불가피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대장동 개발 사업 실무를 담당했던 김문기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사업 1처장은 경찰 조사뿐만 아니라 검찰 조사도 받아왔었는데요.<br /><br />갑작스러운 사망 소식에 검찰도 다시 술렁이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서울중앙지검으로 가보겠습니다.<br /><br />곽준영 기자 검찰 분위기 전해주시죠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네, 김문기 처장의 사망으로 검찰도 무척이나 당혹스러운 분위기입니다.<br /><br />유한기 전 본부장에 이어 같은 대장동 사건으로 검찰 조사를 받던 인물이 열흘 만에 또다시 극단적 선택을 했기 때문인데요.<br /><br />다만, 공식적인 입장은 내놓지 않을 예정입니다.<br /><br />피의자가 아닌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를 받아온 만큼 직접적인 의견 표명이 적절치 않다는 판단으로 보입니다.<br /><br />김 처장은 지난 10월에 이어 지난 9일 검찰 조사를 받았습니다.<br /><br />당시 모두 참고인 신분이었는데요.<br /><br />올해 초까지 대장동 개발 사업의 실무 책임자였던 만큼 사업 추진 과정에서 성남시 등 윗선 개입이 있었는지 등에 관해 검찰 조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.<br /><br />앞서 김 처장은 '화천대유'가 참여한 '성남의 뜰 컨소시엄'이 2015년 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는 과정에서 평가위원을 맡았었습니다.<br /><br />다만 검찰은 일각에서 제기된 강압 수사 의혹에 대해선 선을 그었는데요.<br /><br />고인의 수사 상황에 대해 언급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면서도 참고인 조사 성격상 강압적인 수사는 어렵고, 조사 당시 특이사항도 없었다는 게 검찰의 설명입니다.<br /><br />또, 수사팀이 김 처장에 관한 압수수색을 하거나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등의 상황도 전혀 없었다고 밝혔습니다.<br /><br />검찰은 일단 현재 김 처장의 변사사건을 담당하고 있는 관할 경찰의 수사 상황을 지켜보고 있는데요.<br /><br />아울러 성남도시개발공사가 대장동 개발 특혜의 책임과 관련해 김 처장을 고발한다는 내용도 예의주시 중입니다.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네, 가뜩이나 지지부진했던 대장동 의혹과 관련한 검찰의 수사, 다시 한번 차질이 예상되는데요.<br /><br />이 부분도 짚어주시죠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네, 일단 검찰은 오늘도 예정된 참고인 조사를 차질없이 이어가겠다는 입장입니다.<br /><br />하지만 주요 사건 관계자가 연이어 사망하는 돌발 악재로 검찰의 수사는 더욱 꼬여만 가는 형국입니다.<br /><br />검찰은 유한기 전 본부장의 사망으로 황무성 성남도시개발공사 초대사장의 사퇴 압박 수사도 제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뿐만 아니라 유 전 본부장은 대장동 개발을 위한 의사결정 과정에서 배임 의혹을 설명해줄 중요 연결고리였기 때문에 수사팀 입장에선 답답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는데요.<br /><br />김 처장 조사로 이러한 윗선 개입 의혹과 관련한 수사의 돌파구를 찾으려던 검찰의 계획도 일단은 물거품 된 상황입니다.<br /><br />설상가상 특정 인물 봐주기 논란도 불거진 상황인데요.<br /><br />어제 김 처장이 숨진 채 발견되기 불과 몇 시간 전, 검찰은 정 변호사를 불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겼습니다.<br /><br />정 변호사는 전략투자팀장이던 지난 2015년 대장동 민간 사업자 선정 당시 김 처장과 1·2차 심사에 직접 참여했습니다.<br /><br />그리고 그 요청을 한 것이 정영학 회계사였는데, 결과적으로 두 사람 모두 구속을 피해 검찰의 봐주기가 아니냐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.<br /><br />검찰이 정진상 실장 등 윗선에 대한 본격 조사로 상황 반전을 시도할지 주목되지만 현재 쉽지는 않아 보입니다.<br /><br />지금까지 서울중앙지검에서 연합뉴스TV 곽준영입니다. (kwak_ka@yna.co.kr)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