천연가스 또 무기화 나선 러시아…'벌벌' 떠는 유럽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유럽은 러시아에 전체 천연가스 수입량의 약 40%를 의존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그런데 러시아가 얼마 전 유럽행 천연가스 공급을 제한했습니다.<br /><br />겨울에 접어든 유럽은 긴장할 수밖에 없는데요.<br /><br />러시아가 천연가스를 무기화한 것 어제오늘 일은 아닌데요.<br /><br />이번엔 어떤 이유일까요.<br /><br />한상용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독일 가스 운송기업 가스케이드 홈페이지입니다.<br /><br />독일 안팎으로 연결된 가스망을 관리, 운영하고 있는 회사로 폴란드와 이어진 '야말' 가스관의 모습도 보입니다.<br /><br />러시아는 유럽연합 가스 수요의 40% 정도를 공급하고 있는데, 야말 가스관은 러시아산 가스의 유럽 수출을 위한 주요 수송로입니다.<br /><br />로이터통신은 이 기업 자료를 인용해 야말 가스관을 통한 가스 공급이 한때 중단됐다고 보도했습니다.<br /><br />지난 18일부터 이 가스관을 통한 공급량이 크게 줄기 시작해 현지시간으로 21일 가스 운송이 아예 끊겼다는 겁니다.<br /><br />이 여파로 유럽 내 가스 가격은 심리적 경계선인 1,000㎥당 2,000달러 선을 훌쩍 넘어서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.<br />이는 전날보다 27% 이상 치솟은 가격입니다.<br /><br />러시아는 유럽으로 가스공급 제한이 순전히 상업적 이유라고 밝혔지만, 유럽 일부 정치인과 에너지 전문가들은 러시아가 가스를 무기화하고 있다고 의심합니다.<br /><br />우크라이나 사태를 두고 서방과 갈등을 빚는 러시아가 유럽에 경고장을 보내는 동시에 독일과 러시아 간 직통 가스관인 '노르트 스트림2'를 가동하라고 압박하고 있다는 겁니다.<br /><br />독일은 현재 이 가스관의 승인을 보류 중이며, 미국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 강행 시 이 가스관의 운영은 어려울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.<br /><br />본격적인 겨울을 앞두고 러시아의 가스공급 제한이 계속 이어질 경우 유럽 내 에너지 불안은 더욱 가중될 것으로 보입니다.<br /><br />한편, 러시아는 2006년과 2009년 우크라이나를 거쳐 유럽으로 가는 가스공급을 중단해 프랑스·이탈리아까지 피해를 준 적이 있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 한상용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