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갈 곳 없는 신생아…“베이비박스에 맡길 생각”

2021-12-22 52 Dailymotion

<p></p><br /><br />병상 부족 문제 때문에 산모와 갓 태어난 신생아들마저 갈 곳 없는 상황이 이어지고 있습니다. <br> <br>얼마 전엔 구급차에서 출산한 산모 이야기를 전해드렸죠. <br><br>이번에는 확진자 산모가 갓 태어난 아기를 보낼 곳을 찾지 못해, 베이비 박스에 맡길 생각까지 해야했다는 기막힌 사연입니다. <br> <br>김정근 기자가 전해드립니다.<br><br>[리포트] <br>출산 예정일 열흘 전 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 전모 씨. <br> <br>방역당국에 입원할 곳을 찾아 달라고 요청했지만 병상이 없다는 답을 받았습니다. <br> <br>[전 씨 / 코로나19 확진 산모] <br>"매일매일 중수본에 병상을 요청했지만 그동안 연락이 없었고, 나흘째 되던 날 연락이 왔는데 수도권에 가능한 병상 7개 중에서 제가 갈 수 있는 병상이 없다고 했습니다" <br> <br>출산 예정 일주일 전에야 보건소가 알려준 대학병원에 입원했고, 입원 3시간 만에 아기를 낳았습니다. <br> <br>더 큰 문제는 출산 뒤에 불거졌습니다. <br> <br>아기는 음성으로 확인돼 규정상 48시간 이후에 퇴원해야 했지만, 남편도 확진돼 아이를 돌볼 사람이 없었던 겁니다. <br> <br>원래 아기를 맡아 주기로 했던 산후조리원도 방역 지침상 맡아주기 어렵다고 입장을 바꿨습니다. <br> <br>전 씨는 아기가 더 머물수 있게 해달라고 요청했지만 병원 측도 "어쩔 수 없다"는 입장. <br><br>갈 곳 없는 아이를 맡기는 베이비박스에 갓난아기를 넣어야 하나 고민까지 했습니다. <br> <br>[전 씨 /코로나19 확진 산모] <br>"최후의 방법으로 아이를 베이비박스에라도 맡겨야 하나 생각을 했는데. 그날 날씨도 굉장히 추웠고 눈도 많이 내려서 갓난 신생아를 그냥 거리로 내보내야 하나(하는) 생각에 정말 많이 울었습니다." <br> <br>결국 아기는 지인이 돌보고 있고, 확진된 가족들과 집에서 격리 중인 전 씨는 화상통화로만 아이를 만납니다. <br> <br>[전 씨 / 코로나19 확진 산모] <br>"아이를 낳고 보지 못하는 엄마의 심정은 아이한테 너무 미안하고" <br> <br>확진 임신부의 불안을 덜어 줄 병상 확보와 신생아 돌봄 대책이 시급합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김정근입니다. <br><br>영상취재: 강승희 <br>영상편집: 이은원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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