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함께 일을 하고 각자 차를 타고 퇴근하던 모녀가 만취 운전 차량에 차례로 사고를 당했습니다. <br> <br>안타깝게도 앞 차에 탔던 20대 딸은 숨졌고, 뒤에 부딪힌 엄마도 다쳤습니다. <br> <br>홍진우 기자입니다.<br><br>[리포트]<br>터널을 달리는 차량들. <br> <br>갑자기 맞은편에서 나타난 차량과 부딪힙니다. <br> <br>정면으로 부딪힌 차량은 터널 벽까지 튕겨 나가고 역주행한 차는 몇 바퀴를 돌다 뒤에 있는 검은색 차량도 들이받습니다. <br> <br>역주행 차량이 마주 오던 승용차 2대를 들이받는 사고로 20대 여성 운전자가 숨지고 40대 여성 운전자가 다쳤습니다. <br> <br>역주행을 한 30대 남성 운전자도 크게 다쳐 병원에서 치료 중입니다. <br> <br>사고 차량입니다. <br><br>충격이 얼마나 컸는지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부서졌습니다.<br> <br>경찰이 역주행을 한 운전자 혈액을 국과수에 분석 의뢰한 결과 혈중 알코올 농도가 면허취소 수준으로 드러났습니다. <br> <br>사고지점까지 1.5km 이상 역주행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. <br> <br>[구영길/ 경남 거제경찰서 경비교통과장] <br>"가해 운전자가 음주운전을 해서 차선을 잘못 알고 들어가서 당시 판단이 부족하지 않았나 생각이 듭니다." <br> <br>피해자들은 모녀지간으로 가게 영업을 마치고 각자 차량으로 귀가하던 길이었습니다. <br> <br>최근 고향에 내려와 엄마 일손을 돕겠다며 나선 착한 딸이었습니다. <br> <br>딸이 숨지는 걸 지켜본 엄마는 억장이 무너집니다. <br> <br>[피해자 엄마] <br>"완전 살인. 그냥 살인자나 마찬가지. 정말 억울하게 당한 사고라 저희가 오히려 그냥 부모로서 미안할 따름입니다." <br><br>사고가 난 구간은 운전자들이 차선을 착각해 역주행을 하는 경우가 속출하면서 주민들 민원이 많았던 곳입니다. <br><br>주행 유도선을 설치하는 등 조치들이 있었지만 별 소용이 없었습니다. <br> <br>[인근 주민] <br>"한 달에 수시로 최소 10번, (역주행) 가다가 멈추고 '아차' 하고 후진하고." <br> <br>경찰은 가해 운전자가 회복하는 대로 구속영장 신청 여부 등을 결정할 방침입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홍진우입니다. <br><br>영상취재 : 김덕룡 <br>영상편집 : 이혜리<br /><br /><br />홍진우 기자 jinu0322@donga.com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