일본 "베이징올림픽에 정부대표 안 보내"…'외교보이콧' 동참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일본이 중국 인권 문제 등을 이유로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각료를 보내지 않기로 했습니다.<br /><br />대신 자국 올림픽조직위 관계자 등을 보내기로 했습니다.<br /><br />'외교적 보이콧'이란 말만 쓰지 않았을 뿐 미국 편을 든 셈인데요.<br /><br />배삼진 기자의 보돕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일본 정부가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선수단만 보내고 정부 대표단을 보내지 않기로 결정했습니다.<br /><br /> "일본 정부는 (베이징동계올림픽에) 정부 대표단을 보내지 않기로 했습니다."<br /><br />각료를 파견하지 않는 이유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엄격한 행동 제한 등을 고려할 때 선수를 만나 격려를 하기 어렵기 때문이라고 밝혔습니다.<br /><br />지난 6일 미국이 중국 인권 탄압을 문제 삼아 외교적 보이콧 깃발을 올린 이후 뉴질랜드, 호주, 영국, 캐나다가 동참 의사를 밝힌 바 있습니다.<br /><br />미국이 주도하는 중국 견제 협의체 '쿼드' 일원인 일본도 그동안 이 대열에 합류할지를 두고 고민해 왔습니다.<br /><br />기시다 후미오 총리도 내년 중일 국교 정상화 50주년을 앞두고 있는 만큼 "적절한 시기에 국익에 따라 스스로 판단하겠다"며 상황을 관망해 왔습니다.<br /><br />집권 자민당 내 강경파의 외교적 보이콧 요구 목소리가 큰데다 올해 7월 도쿄 하계올림픽 때 중국이 체육부 장관에 해당하는 관리를 파견한 점이 기시다 내각에 부담이 됐을 것이란 관측입니다.<br /><br />중국도 여러 외교 채널을 통해 일본 정부에 '선의'를 보이라고 압박했습니다.<br /><br />일본이 정부 대표단 파견 대신 자국 올림픽·패럴림픽 조직위원회 간부들만 보내기로 했지만, 이는 사실상 외교적 보이콧에 동참한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.<br /><br />또 외교적 보이콧이란 단어를 직접 쓰지는 않았지만, 미국과 보조를 맞추면서 미국을 중심으로 한 서방과 중국 간 갈등의 파고가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배삼진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