김건희 '허위 이력' 논란 사과…"부디 용서해달라"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의 배우자 김건희 씨가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'허위 이력 의혹'에 대해 사과했습니다.<br /><br />김씨는 윤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되더라도 아내 역할에만 머물겠다고 했는데요.<br /><br />국회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. 박초롱 기자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김건희 씨가 국민의힘 당사에 마련된 브리핑룸에 선 건 오후 3시쯤입니다.<br /><br />검은 재킷을 입은 김씨는 고개를 살짝 숙인 채 6분가량 회견문을 읽어내려갔습니다.<br /><br />윤 후보의 대선 출마 이후 김씨가 공개석상에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인데요, 주요 발언 내용 먼저 보시겠습니다.<br /><br /> "일과 학업을 함께하는 과정에서 제 잘못이 있었습니다. 잘 보이려 경력을 부풀리고 잘못 적은 것도 있었습니다. 그러지 말았어야 했는데, 돌이켜 보니 너무나도 부끄러운 일이었습니다. 모든 것이 저의 잘못이고 불찰입니다. 부디 용서해 주십시오."<br /><br />김씨는 이어 남은 선거 기간 동안 조용히 반성하고 성찰하는 시간을 갖겠다고 했습니다. 또 윤 후보가 대통령이 되는 경우라도 아내의 역할에만 충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.<br /><br />사과에 앞서 김건희 씨는 남편과의 첫 만남을 회상하면서, 자신감이 넘치고 호탕한 윤 후보가 자신 때문에 어려운 입장이 돼 괴롭다는 심경을 토로하기도 했습니다.<br /><br />결혼 이후 남편이 겪는 고통이 모두 자신의 탓이라는 생각이 든다며, 개인사를 꺼내기도 했는데요, 보시겠습니다.<br /><br /> "결혼 후 어렵게 아이를 가졌지만 남편의 직장 일로 몸과 마음이 지쳐 아이를 잃었습니다. 예쁜 아이를 낳으면 업고 출근하겠다던 남편의 간절한 소원도 들어줄 수 없게 되었습니다."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김건희 씨가 공개 회견을 통해 허위 경력 의혹에 대한 입장을 밝히는 건 이번이 처음인데요, 기자들의 질문은 받았습니까?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네, 김건희 씨는 준비된 입장문을 발표하고, 고개 숙여 사과한 뒤 국민의힘 당사를 떠났습니다.<br /><br />따로 질의응답은 받지 않고, 선대위 최지현 부대변인이 기자들의 질문을 받았습니다.<br /><br />김씨는 과거 대학에 겸임교수 지원서를 내며 허위 경력을 기재했다는 의혹이 제기되자, 지난 15일 국민에게 심려를 끼친 점에 대해 사과 의향이 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. 이후 열하루 만에 직접 사과한 겁니다.<br /><br />허위 경력 의혹이 커지면서 윤 후보 지지율이 주춤하자 결국 김씨가 결단을 내렸다는 말이 선대위 안팎에서 나옵니다.<br /><br />민주당은 기자회견이 끝난 지 30분 만에 입장을 냈습니다.<br /><br />선대위 남영희 대변인은 "그동안 제기된 김건희씨의 문제에 대한 국민의 의혹이 해소되지 않았다"며 "오늘의 사과가 윤석열 후보 부부의 진심이길 기대한다"고 밝혔습니다.<br /><br />정의당 오현주 대변인은 "본인의 허위 이력을 비롯한 여러 의혹에 대한 실체적 규명과 책임은 찾아볼 수 없어 유감스럽다"며 "알맹이가 빠진 '덮어놓고 사과'로는 시민들의 동의를 구하기 어렵다"고 논평했습니다.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이런 가운데 오늘 이재명, 윤석열 두 후보는 나란히 정책 공약을 발표했다고요?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네, 이재명 후보는 임산부, 산후조리 업계 종사자들과 만나 산후조리 과정의 어려움을 듣고 공공산후조리원 확대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.<br /><br />이 후보는 공공산후조리원을 한 개 짓는데 50억 정도 든다면서 "4대강 사업에 비하면 푼돈"이라고 했습니다.<br /><br />앞서 언론 인터뷰에선 박근혜 전 대통령 사면에 대해 국가의 통합에 필요하다면 어쩔 수 없는 경우도 있다면서 문재인 대통령의 고뇌와 어려운 결정을 존중한다는 입장을 재차 밝혔습니다.<br /><br />윤석열 후보는 국민의힘 당사에서 경선 이후 처음으로 직접 공약을 발표했습니다.<br /><br />일자리야말로 최고의 복지이기 때문에 좋은 일자리를 많이 만들고, 성장의 온기가 골고루 퍼지도록 촘촘한 사회안전망을 만들겠다는 '일자리-복지 선순환'이 공약 발표 주제였습니다.<br /><br />윤 후보는 충청권에 신산업벨트를 조성하고 일자리 창출을 저해하는 규제를 혁파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.<br /><br />이와 함께 국민기초생활보장의 생계급여 대상을 확대하고 근로장려금을 확대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.<br /><br />지금까지 연합뉴스TV 박초롱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