김건희, 대국민사과 "잘보이려 경력 부풀려…부디 용서를"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의 부인 김건희씨가 자신의 '허위 이력' 논란에 국민 앞에 머리를 숙였습니다.<br /><br />김씨는 대국민사과 회견에서 "잘 보이려 경력을 부풀렸다"고 잘못을 인정하며, 남편에 대한 마음만큼은 거두지 말아달라고 호소했습니다.<br /><br />박현우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검은 정장에, 검정색 스카프를 두른 채 취재진 앞에 선 김건희씨,,<br /><br />90도로 허리를 숙여 인사한 뒤, 힘없는 목소리로 6분 15초 분량의 '대국민사과' 입장문을 읽어 내려갔습니다.<br /><br /> "두렵고 송구한 마음으로 이 자리에 섰습니다"<br /><br />자신감 넘치고 호탕한 모습으로 후배들에겐 잘 베풀고, 자신도 따뜻하게 챙기는 남편이 자신 때문에 어려운 입장이 돼 괴롭다면서, 자신의 허물이 부끄럽다고 했습니다.<br /><br /> "일과 학업을 함께하는 과정에서 제 잘못이 있었습니다 잘 보이려 경력을 부풀리고 잘못적은 것도 있었습니다. 그러지 말았어야 했는데 돌이켜보니 너무나도 부끄러운 일이었습니다. 부디 용서해주십시오"<br /><br />모든 것이 자신의 잘못이고 불찰이라면서 다시 한 번 머리를 숙인 김씨는, 남편에 대한 마음만큼은 거두지 말아달라고 호소했습니다.<br /><br /> "앞으로 남은 선거기간 동안 조용히 반성하고 성찰하는 시간을 갖겠습니다. 남편이 대통령이 되는 경우라도 아내의 역할에만 충실하겠습니다. 부디 노여움을 거두어주십시오. 다시 한 번 사죄의 말씀 드립니다"<br /><br />윤 후보의 정치 참여 이후 처음으로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김씨는, 과거 유산 사실을 직접 밝히며 감성에도 호소했습니다.<br /><br />회견 중간중간 손을 떨고, 울먹거리며 말을 잇지 못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습니다.<br /><br />회견 뒤 김씨를 대신해 질의응답에 나서 김씨 의혹과 관련한 해명 자료를 배포한 국민의힘 선대위는, 김씨가 앞으로 대통령 후보의 배우자로서의 공개활동을 나름대로 수행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.<br /><br />윤 후보는 김씨의 기자회견과 관련해 '부인이 국민들에게 죄송하다고 했고, 자신도 똑같은 마음'이라면서 김씨의 향후 일정 등과 관련해서는 '아내가 말한대로 받아들여달라'고 밝혔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박현우입니다.<br /><br />(hwp@yna.co.kr)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