포토카드 든 칠레 차기 대통령…K팝 팬 덕분에 당선?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최근 칠레에서는 세계 최연소 대통령이 탄생했는데요.<br /><br />서른 다섯살 가브리엘 보리치가 대통령으로 당선되기까지 K팝 팬들의 지원 사격이 있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.<br /><br />K팝 팬들은 온오프라인에서 조직적으로 보리치 당선 운동을 진행했습니다.<br /><br />정다미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 "저에게 주신 믿음에 보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. 정의, 진실, 존경을 잊지 않겠습니다."<br /><br />서른 다섯살의 나이에 역대 최연소로 내년 칠레 대통령에 취임하게 된 가브리엘 보리치.<br /><br />걸그룹 '트와이스' 멤버의 포토카드를 들고 한국식 '손가락 하트'까지 할 정도로 K팝에 친숙한 인물입니다.<br /><br />보리치가 대선에서 승리한 배경에는 칠레 K팝 팬들의 조직적인 지지가 있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.<br /><br />지난달 1차 투표에서 보리치가 극우 후보 호세 안토니오 카스트에 밀려 2위를 기록하자, K팝 팬들은 '보리치를 지지하는 K팝 팬들'이라는 트위터 계정을 만들었고, 약 한 달간 K팝과 보리치를 엮은 1,600여개 게시물을 올리며 당선 운동을 폈습니다.<br /><br />보리치 캐릭터를 새긴 컵 홀더 '굿즈'까지 제작해 오프라인 카페에서 나눠주기도 했습니다.<br /><br />보리치도 K팝 팬들의 응원에 화답해 팬들로부터 받은 케이크 등 선물을 개봉하는 영상을 소셜미디어에 올렸습니다.<br /><br />K팝 팬들의 지원 사격이 보리치의 당선에 어느 정도 기여를 했는지 측정하는 것은 불가능합니다.<br /><br />다만 대선 전 칠레 언론들도 K팝 팬들의 적극적인 활동에 주목했고, CNN 칠레는 "소셜미디어가 K팝 팬이 자신의 후보 취향, 의견 등을 표시하는 장이 됐다"고 전했습니다.<br /><br />보리치의 상대 후보였던 카스트도 팬심을 잡기 위해 K팝 선거송을 공개했지만, 스페인어였으며 큰 효과는 없었던 것으로 보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정다미입니다. (smjung@yna.co.kr)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