누리호 3단엔진 조기 종료 이유는 '헬륨탱크 이탈'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누리호 3단 엔진의 연소가 빨리 꺼진 것은 엔진에 연결된 산화제 탱크에 균열이 생겼기 때문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.<br /><br />안에 고정된 헬륨탱크가 움직이면서 문제가 생긴 건데요.<br /><br />내년 5월로 예정됐던 2차 발사계획은 조금 미뤄질 것으로 보입니다.<br /><br />김민혜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지난 10월 21일 하늘로 날아오른 누리호.<br /><br />하지만 누리호 3단 엔진이 계획보다 46초 일찍 꺼지면서 모형 위성을 궤도에 올리는 데는 실패했습니다.<br /><br />발사조사위원회가 누리호에서 수집된 2,600여 개의 비행 데이터를 통해 분석한 결과.<br /><br />문제는 3단 엔진에 산화제를 공급하는 탱크에 균열이 생기면서 발생했습니다.<br /><br />산화제 탱크 안에는 산화제인 액체산소가 엔진에 잘 공급되도록 돕는 헬륨탱크가 있습니다.<br /><br />그런데 이 헬륨탱크를 고정하는 장치가 풀리며 움직이기 시작했고, 내부 구조물과 부딪히면서 산화제 탱크에 균열이 생겨 액체산소 공급에 차질이 생긴 것입니다.<br /><br />비행 중 액체산소에 가해지는 부력까지는 고려하지 못했다는 설명입니다.<br /><br /> "헬륨탱크의 고정장치 설계 시 비행 중 부력 증가에 대한 고려가 미흡하였습니다. (이탈된 헬륨탱크가) 산화제 탱크의 균열을 발생시켜 산화제가 누설되었습니다. 이로 인해 3단 엔진으로 유입되는 산화제의 양이 감소하면서…."<br /><br />조사위가 시간대별 현상을 살펴봤더니, 이 같은 이상징후는 누리호가 이륙한 지 36초쯤부터 감지되기 시작했습니다.<br /><br />문제가 된 부분의 설계변경 등 보완이 필요한 만큼 내년 5월로 예정됐던 2차 발사 계획에도 수정은 불가피해졌습니다.<br /><br /> "개선방안 구체적인 방안까지 찾아가는 중이고요. 현재 논의된 바로는 (내년) 5월은 조금 어렵지 않을까…"<br /><br />조사위는 순수 우리기술로 개발한 발사체였기에 원인 규명이 명확하게 이뤄질 수 있었다며, 이번 조사는 발사체 개발의 연구데이터를 축적하는 데 의의가 있다고 덧붙였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김민혜입니다. (makereal@yna.co.kr)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