오미크론 '핫스폿' 된 워싱턴…"작년만큼 두렵진 않아"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미국도 오미크론 변이 확산 여파로 하루 평균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26만 명을 넘기며 역대 최다 기록을 새로 썼습니다.<br /><br />특히 수도 워싱턴 DC가 이른바 '핫스폿'으로 떠올랐는데요.<br /><br />사람이 몰려 검사를 받는 것도 쉽지 않고 결과 확인에도 며칠이 걸리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워싱턴 이경희 특파원이 현장 취재했습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미국 워싱턴 DC의 한 도서관에 설치된 코로나19 검사소.<br /><br />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하는데 내내 긴 줄이 끊기지 않습니다.<br /><br />폭증하는 감염에 혹시나 싶어서, 개학을 앞두고 학교에 제출할 음성 증명서가 필요해서 등 저마다의 이유로 추운 날씨에도 차례를 기다렸습니다.<br /><br />미국의 하루 평균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지난 1월 25만여명을 훌쩍 넘으며 사상 최다치를 기록했습니다.<br /><br />특히 수도 워싱턴 DC는 인구 대비 확진자 비율이 미 전역에서 가장 높은, 핫스폿으로 떠올랐습니다.<br /><br />이 곳은 PCR 검사도 할 수 있고 가정용 신속검사장비도 무료로 받아갈 수 있는데요.<br /><br />보시는 것처럼 건물을 에워쌀 정도로 긴 줄이 늘어섰습니다.<br /><br />워낙 검사 수요가 많다보니 검사를 해도 결과를 받아보기까지 며칠이 걸리고 손쉽게 결과 확인이 가능한 가정용 검사기는 물량이 부족해 1인당 2개로 제한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 "제가 혹시나 코로나19에 감염되지 않았는지 한번 확인해보고 싶어요. 무슨 증상이 있는 건 아닌데 혹시 무슨 일이 생기면 바로 격리에 들어갈 수 있도록요."<br /><br />다만 감염 폭증에도 불안감은 1년 전보다는 한결 덜 한 모습입니다.<br /><br />많은 사람이 백신을 맞았고 또 코로나19에 대한 정보도 많아졌기 때문입니다.<br /><br />확진자가 폭증하고 있지만 입원, 사망자 수에는 가파른 변화가 없는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입니다.<br /><br /> "작년에는 사람들을 피하고 집안에만 머물려고 했습니다. 그렇지만 올해는 조심하면서 외출도 하고 있습니다. 바이러스에 대해 더 많은 것을 알게 됐다고 느낍니다."<br /><br />워싱턴 DC의 명소 스미스소니언 박물관도 거의 1년 만에 일부 시설이 일시적으로 다시 문을 닫았지만 직원 감염에 따른 일손 부족 여파로 작년과는 이유가 좀 다릅니다.<br /><br />한편 전문가들 사이에선 다음 달이면 미국 전역에 오미크론 해일이 덮칠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.<br /><br />이에 따라 방역 당국은 연말 연시 대규모 모임 자제를 당부하고 나섰습니다.<br /><br />뉴욕 등 미 전역서 예정됐던 해맞이 행사도 속속 취소되거나 규모가 축소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워싱턴에서 연합뉴스TV 이경희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