최고령 화력발전소·용광로 은퇴…48년 만에 역사 속으로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국내 최고령 화력발전소와 용광로가 올해를 마지막으로 반세기 가까운 활동을 마치고 가동을 중단합니다.<br /><br />고도 성장 시대의 상징과 같은 설비들이 수명을 다한 겁니다.<br /><br />김지수 기자가 전해드립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현존 국내 석탄발전소 중 가장 오래된 호남화력발전소입니다.<br /><br />48년간 전력 공급원으로서 역할을 마치고 2022년 새해로 넘어가는 순간인 31일 자정 가동을 중단합니다.<br /><br />호남화력은 1973년 유류발전소로 상업 운전을 시작한 뒤 1985년 석탄발전소로 전환돼 중화학 공업화의 상징 중 한 곳인 여수산업단지와 지역사회에 전력을 공급해왔습니다.<br /><br />그사이 국내총생산은 약 20배로 커졌고, 여수산단은 세계 최대 석유화학단지로 성장했습니다.<br /><br />하지만 탄소 감축과 미세먼지 저감 요구가 커지며 노후 석탄발전 폐지 대상 10기에 포함됐습니다.<br /><br /> "우리나라 경제성장과 에너지 역사를 함께 했습니다. 석탄 발전 부지는 친환경 발전단지, 새로운 산업 단지 등으로 재활용하여 계속해서 지역경제와 일자리 창출에 밑거름이 되도록…"<br /><br />국내 최장수 용광로가 마지막 쇳물을 뽑아내고 있습니다.<br /><br />현대식 용광로 공법을 적용한 국내 첫 고로 포항1고로도 29일 은퇴식과 함께 불이 꺼졌습니다.<br /><br />1973년 대일 청구권 자금으로 만들어진 국내 첫 현대식 용광로에서 만들어진 쇳물은 5,520만t, 중형 승용차 5,520만대 또는 인천대교 1,623개를 만들 수 있는 분량입니다.<br /><br /> "첫 출선 했을 때 고 박태준 회장님께서 직원들과 함께 만세를 외치며 눈물을 흘리셨던 그 장면이 아직도 선명한데…철을 자력 생산하면서 단기간에 자동차, 조선, 가전 등 제조업의 비약적 성장을"<br /><br />산업화의 상징 포항 1고로는 냉각 작업 등을 거친 뒤 박물관으로 재탄생해 일반에 공개됩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김지수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