전두환·노태우 역사 속으로…엇갈린 뒤안길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한국 현대사에 '5·18'이란 큰 상처를 남긴 노태우·전두환 전 대통령이 올해 차례로 세상을 떠났습니다.<br /><br />하지만 생전 마지막 모습은 확연히 대비됐습니다.<br /><br />최덕재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지난 10월 지병 악화로 생을 마감한 노태우 전 대통령. 28일 후 전두환씨도 뒤를 따랐습니다.<br /><br />80년 5월 광주에 큰 아픔을 남긴 두 인물이 같은 해 세상을 떠났지만 그 마지막 모습은 확연히 달랐습니다.<br /><br />전씨는 회고록을 통해 헬기 사격을 목격했다고 증언한 고 조비오 신부를 '가면을 쓴 사탄'이라고 표현하는 등 관련 내용을 전면 부인했습니다.<br /><br /> "(발포 명령 부인합니까?) 왜 이래! (광주시민에 사과할 생각 없으세요?) … (사과할 생각 없으십니까?) …"<br /><br />알츠하이머를 앓고 있다는 등 각종 건강문제를 주장하며 재판에 불출석하면서도 골프를 치거나 서울 강남 고급 식당에서 식사를 하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습니다.<br /><br /> "나는 광주 시민 학살하고 관계가 없어."<br /><br />반면 노 전 대통령은 마지막에라도 용서를 구했습니다.<br /><br />거동이 불편해진 후 아들 노재헌 씨를 통해 사과했고, 아들 노씨는 여러 차례 5·18 민주묘역을 찾아 참배했습니다.<br /><br />사과의 '진실성' 논란이 있기는 하지만 마지막까지 부인한 전씨와 비교되는 대목입니다.<br /><br /> "특히 5.18 희생자에 대한 가슴 아픈 부분이나 여러 가지 일들에 대해서 본인의 책임, 과오가 있었다면 너그럽게 용서해 주시고…"<br /><br />노 전 대통령은 유언을 통해 "나름대로 최선의 노력을 다했다"면서 "부족한 점과 과오들에 대해 깊은 용서를 바란다"고 전하기도 했습니다.<br /><br />'닮은 듯 달랐던' 전씨와 노 전 대통령.<br /><br />전씨의 장례는 가족장으로 치러졌고, 노 전 대통령의 장례는 국가장으로 진행됐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최덕재입니다. (DJY@yna.co.kr)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