올해 '시진핑 장기집권' 정지작업…내년 한중수교 30주년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중국이 올해 공산당 창당 100주년을 계기로, 그 어느 해보다 당의 성과를 과시하는 데 집중했습니다.<br /><br />동시에 시진핑 주석의 '장기집권 기반' 굳히기에도 주력했는데요.<br /><br />시 주석의 3연임이 결정되는 내년은 또 어떤 모습일지 베이징 연결해서 자세한 내용 들어보겠습니다. 임광빈 특파원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네, 베이징입니다.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먼저, 중국의 2021년부터 정리를 해볼까요?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중국 매체들도 연말을 맞아 올해의 10대 뉴스를 선정했습니다.<br /><br />관영 CCTV는 지난 7월 베이징 톈안먼 광장에서 열린 중국 공산당 창당 100주년 경축대회를 첫 번째로 꼽았는데요.<br /><br />"시진핑 주석이 중화 대지에 전면적인 샤오캉 사회를 실현했다"고 평가했습니다.<br /><br />'물질적 풍요'를 뜻하는 샤오캉은 신중국 성립 100주년이 되는 2049년까지 미국에 맞먹는 사회주의 현대화 강국을 건설하겠다는 목표와 더불어, 2012년 권력을 잡은 시 주석이 줄곧 강조해 온 '중국몽' 가운데 하나입니다.<br /><br />CCTV는 뒤이어 지난달 중국공산당 제19기 6차 전체회의, 이른바 6중전회에서 채택한 '역사결의'를 두 번째 10대 뉴스로 선정했는데요.<br /><br />중국 공산당 100년 역사상 세 번째 역사결의는 시 주석의 3연임의 이론적·역사적 토대를 닦았다는 평가입니다.<br /><br />이 밖에도 14차 5개년 계획 시작과 경제발전, 코로나19 방역, '중국 우주정거장' 시대 돌입 등을 10대 뉴스로 꼽았습니다.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시진핑 주석의 3연임은 사실상 확정된 것이나 마찬가지라는 평가인데요.<br /><br />하지만, 안정적인 3연임 확정까지 해결해야 할 과제가 있다면 무엇이 있을까요?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무엇보다 안정적인 경제 성장이 필수일 텐데요.<br /><br />내년 3월로 예정된 양회에서 내놓을 경제 성장률 목표치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.<br /><br />특히 최근 경제성장이 둔화하는 가운데 극심한 빈부격차를 완화할 실질적 조치를 내놓을 수 있느냐도 과제로 지적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오늘날 중국의 성장은 덩샤오핑이 주도한 개혁개방이 토대가 됐다고 볼 수 있습니다.<br /><br />"먼저 부자가 될 사람은 부자가 돼라"는 이른바 '선부론'을 앞세운 것인데요.<br /><br />하지만, 빈부격차가 성장의 그늘로 지적됐고 시 주석은 이를 극복하기 위한 대책으로 지난 8월 '함께 잘살자'는 의미의 '공동부유'를 국정기조로 내걸었습니다.<br /><br />곧바로 빅테크 기업과 인터넷 플랫폼 기업에 대한 규제를 강화했는데, 이 같은 강력한 규제는 투자 위축과 경제 활력 저하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.<br /><br />미국과의 전략경쟁 속에서 미중관계를 얼마나 안정적으로 이끌어가느냐도 숙제입니다.<br /><br />핵심 이익으로 꼽는 대만 문제를 두고는 올해도 군사적 충돌 위험이 고조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입니다.<br /><br />베이징 동계올림픽도 이제 한 달 앞으로 다가왔습니다.<br /><br />미국을 비롯한 주요 서방 국가들의 외교적 보이콧 속에서 최근의 코로나 확산세까지, 시 주석이 넘어야 할 주요 과제로 꼽히고 있습니다.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내년이면 중국과 우리나라가 수교한 지도 30주년이 됩니다.<br /><br />한중 관계에서도 풀어야 할 과제들이 적지 않은데요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한중 양국이 외교관계를 수립한 것은 지난 1992년입니다.<br /><br />수교 이후 30년 사이 양국 간 교역 규모는 무려 40배 가까이 증가했습니다.<br /><br />지난해 기준 중국은 한국의 최대 교역국이자, 최대 수출·수입국으로 자리매김했습니다.<br /><br />반길 일만 있지는 않았습니다.<br /><br />지난 2016년 북한의 핵·미사일 위협에 대응해 한국이 자위 수단으로 택한 주한미군 사드 배치에 중국은 한한령으로 보복을 한 것입니다.<br /><br />중국이 수년째 한국 영화와 드라마, 게임 등의 수입을 허가하지 않는 상황에서 최근 한국 영화 '오!문희'가 중국에서 개봉돼 한한령 해제에 대한 기대감도 나왔는데요.<br /><br />다만, 아직까지 낙관은 힘들다는 목소리가 더 큰 상황입니다.<br /><br />이런 가운데,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최근 특집 기사를 통해 한중 수교 30주년이 되는 내년이 양국 관계의 새로운 기회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.<br /><br />한편, 내년 2월 베이징 동계올림픽을 계기로 한 남북관계 개선이 힘들어진 상황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방중 가능성은 낮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는데요.<br /><br />다음 달 말 화상을 통해 한중 정상회담이 성사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지금까지 베이징에서 전해드렸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