국민의힘 선대위 일괄사의…온종일 파열음에 자중지란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새해 첫 여론조사에서 지지율이 추락해 위기감에 휩싸인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 선대위가 결국 지도부 총사퇴라는 극약처방을 내놨습니다.<br /><br />그러나 이 과정에서 '사퇴하라, 못한다'며 파열음이 쏟아지고, '전원 사퇴다, 아니다'를 놓고 혼선을 빚는 등 자중지란이 고스란히 드러났습니다.<br /><br />정주희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새해 업무 첫날 아침,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이 선대위 전면 쇄신을 선언했습니다.<br /><br />주호영 조직총괄, 원희룡 정책총괄, 권성동 당무지원 등 6명의 총괄본부장이 일괄 퇴진할 것이라 말한 겁니다.<br /><br /> "최선의 노력을 경주한다는 것을 국민 여러분들에게 보여드리기 위해서 선대위의 전면적인 개편을 단행하겠다는 것을 말씀드립니다."<br /><br />김 위원장의 쇄신 언급이 나온 뒤 이준석 대표는 선대위 재합류 질문에 "고민 많은 하루가 될 것"이라며 가능성을 열어뒀습니다.<br /><br />그러자 이 대표와 갈등을 빚어온 신지예 새시대준비위 부위원장은 물러났습니다.<br /><br />하지만 선대위 개편은 김 위원장의 예고대로 흘러가지 않았습니다.<br /><br />김 위원장이 총사퇴를 예고한 본부장들 일부와 김병준 상임선대위원장은 사퇴 의사가 없음을 공공연히 밝혔고,<br /><br />한국거래소 개장 행사에 참석 중이던 윤석열 후보는 모든 일정을 취소하고 굳은 얼굴로 여의도 당사로 향했습니다.<br /><br /> "(김종인 위원장이 개편 의사 밝히셨는데 사전 합의하신 건가요?) 사무실에서 봐요. (일정 잠정 중단 이유가 어떤 건가요?)…"<br /><br />윤 후보는 SNS에 "청년세대에 큰 실망을 준 것을 인정한다, 새로 시작하겠다"고 썼지만, 선대위 개편에 대해선 입을 닫은 채 장고에 들어갔고, 당은 격랑 속으로 빠져들었습니다.<br /><br />3시간여에 걸친 의원총회에선 김기현 원내대표, 김도읍 정책위의장이 당직과 선대위 직함을 내려놨지만, 의원들은 '이준석 사퇴' '윤핵관 사퇴'로 갈라져 입씨름을 벌였습니다.<br /><br />사퇴냐 아니냐, 어느 선까지 사퇴냐를 두고 내홍이 계속된 끝에 국민의힘 선대위는 김 위원장을 포함한 지도부 일괄 사퇴를 발표했습니다.<br /><br />그러나 2시간 뒤 다시 김 위원장의 사퇴는 아니라고 주워 담았습니다.<br /><br />윤석열 후보의 지지율 하락에 충분한 물밑작업 없이 성급하게 꺼낸 '쇄신카드'로 선대위 혼란상만 고스란히 드러난 하루가 되고 말았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정주희입니다. (gee@yna.co.kr)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