한평짜리 고시원 못 짓는다…창문 설치 의무화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앞으로 서울에선 창문이 없거나 두 평도 안 되는 쪽방 고시원은 지을 수 없게 됩니다.<br /><br />이런 규제들을 담은 서울시 조례안이 최근 공포됐는데요.<br /><br />열악한 고시원의 주거 여건이 다소나마 개선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.<br /><br />이준삼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쪽방들이 다닥다닥 붙어있고, 통로조차 비좁은 고시원은 구조적으로 화재에 취약할 수밖에 없습니다.<br /><br />소방시설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곳도 적지 않습니다.<br /><br />특히 4년 전, 7명이 숨진 종로구 국일고시원 화재 참사는 고시원의 취약성을 적나라하게 보여줬습니다.<br /><br />창문 없는 쪽방이 밀집한 벌집 구조, 스프링클러조차 설치하지 않은 안전불감증이 빚어낸 비극이었습니다.<br /><br />앞으로 서울에선 적어도 창문이 없거나 3.3㎡, 한 평조차 안 되는 고시원은 지을 수 없게 됩니다.<br /><br />7월부터 시행되는 개정된 '서울시 건축조례'에 따르면, 고시원 방은 전용면적 7㎡(화장실 포함 시 9㎡ 이상) 이상이어야 하고, 폭은 0.5m, 높이 1m 이상의 창문을 반드시 설치해야 합니다.<br /><br />건물 신축뿐 아니라 증축이나 수선, 용도 변경의 경우에도 모두 적용되지만, 기존 고시원에까지 소급 적용되지는 않습니다.<br /><br />이 때문에 아직은 갈 길이 멀다는 지적도 나옵니다.<br /><br />서울 시내 고시원의 평균 주거면적은 7.2㎡.<br /><br />절반 이상(53%)이 7㎡ 가 되지 않습니다.<br /><br />화재 시 대피 가능한 창문이 설치된 곳도 47.6%로 절반에 못 미쳤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이준삼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