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1년 사이에 최전방 철책을 제집 드나들 듯 오간 탈북자의 월북 소식 전해지면서, 뻥 뚫린 군 경계 질타가 많았죠. <br> <br>조사를 해보니, 처음에 군은 북에서 남으로 건너오는 귀순자인 줄 알고, 그렇게 합참에 보고했다고 합니다. <br> <br>넘어온 건지, 넘어간 건지도 몰랐던 거죠. <br> <br>한수아 기자입니다. <br><br>[리포트]<br>2020년 11월 철책을 뛰어넘어 귀순한 김 모 씨에게 또 다시 같은 수법의 월북으로 경계를 뚫린 강원도 고성 22사단. <br> <br>당시 전방 경계 1차 책임자였던 GOP 대대장이, 김 씨의 월북 상황을 귀순으로 오판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. <br><br>월북자 김 씨가 첫번째 철책을 넘었을 1일 오후 6시 40분 경보음이 울렸지만 철책 훼손 등의 흔적이 없어 이상 없음으로 보고했고, 2시간 40분 뒤 열상감시장비에 포착됐을 때 역시 월북이 아닌 귀순으로 잘못 판단한 겁니다. <br><br>군 관계자는 "열상감시장비로 포착된 김 씨의 모습이 점의 형태로만 보였고, 월북자가 아닌 귀순자로 판단했던 것으로 보인다"고 밝혔습니다.<br> <br>이런 오판은 사건 발생 초기 합동참모본부에도 그대로 보고됐습니다. <br> <br>군의 오판과 초동 대응 지연으로 위기 관리가 아예 이루어지지 않은 셈입니다. <br> <br>합참은 내일 검열 결과를 공개할 예정인 가운데, 군 당국은 대국민 사과를 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한수아입니다. <br><br>영상편집: 조성빈<br /><br /><br />한수아 기자 sooah72@donga.com