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재작년에 전기차 테슬라 사고로 조수석에 있던 차량 소유자가 숨진 사건이 있었죠. <br> <br>사건 직후 차량 문이 열리지 않은 것이 문제였습니다. <br> <br>그런데 테슬라가 국내에서 최근 4년 동안 2천 건 가까이 차량문 수리를 진행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. <br> <br>이민준 기자입니다.<br><br>[리포트]<br>2년 전 사고로 화재가 발생한 테슬라 모델X. <br> <br>전력 공급이 끊기면서 전자식 문을 바깥에서 열지 못해 차량 주인이 끝내 숨지는 사고가 있었습니다. <br> <br>불안에 떤 테슬라 운전자들은 자구책까지 마련해야 했습니다. <br> <br>[테슬라 모델X 차주] <br>"이거 만약에 긴급한 상황에서 문이 안 열리면 어떻게 하나 다 전자식인데, 그래서 화재 유리 깨는 비상탈출기기를 다 만들어 놓았죠. 다 배치를 해놓았어요." <br> <br>지난해 시민단체는 도어 결함을 은폐했다며 테슬라를 고발했고 경찰은 지난 12월 국토부 압수수색을 통해 테슬라의 수리 내용을 받아갔습니다. <br><br>이것을 살펴보니 테슬라는 지난 4년 동안 전 모델에 걸쳐 1,956건의 차량문 결함을 수리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. <br><br>단차 같은 단순한 품질 결함부터 '차량문 오작동'까지 이유도 다양했습니다. <br> <br>화재사망 사고 이전부터 광범위한 도어 수리가 진행됐던 만큼 시민단체는 테슬라가 이미 결함을 알고 있었을 것이라고 주장합니다. <br> <br>[박순장 / 소비자주권시민회의 처장] <br>"저희는 1956건보다 더 있을 것이라 판단해요. 관리기관이 신고라든지 보고라든가 소비자들한테 공개라는 없었던 사례를 비추어서…" <br><br>또 '테슬라의 무선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는 국토교통부에 차량 점검작업 및 수리 내용을 밝히지 않아 불법'이고 강조했습니다.<br> <br>리콜 같은 공개 조치를 하지 않고 사람 목숨이 왔다 갔다 하는 상황에서 은근슬쩍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로 무마하려 했다는 겁니다. <br> <br>경찰은 수리 내용을 분석하는 한편 테슬라 관계자 직접 수사도 검토하고 있습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이민준입니다. <br><br>영상취재 : 강승희 <br>영상편집 : 변은민<br /><br /><br />이민준 기자 2minjun@donga.com