사도광산 세계유산 최종 신청까지 4주…한일관계 악화 감수하나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지난 연말 일본 정부가 조선인 강제노역의 아픈 역사를 간직한 사도광산을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하려 한다는 소식 전해 드렸는데요.<br /><br />최종 신청 결정까진 이제 4주밖에 남지 않았는데요.<br /><br />한일관계 악화를 감수하면서까지 등재 추진을 강행할지 주목됩니다.<br /><br />한상용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태평양전쟁 당시 일제가 2,000명 이상으로 추정되는 조선인을 강제노역시킨 곳으로 알려진 사도광산.<br /><br />일본 정부는 이 광산을 세계문화유산으로 추천할지 여부를 다음 달 1일 전까지 결정해야 합니다.<br /><br />이변이 없는 한 일본은 내각 회의 등 관련 절차를 거쳐 유네스코에 등재 신청서를 제출할 것으로 예상됩니다.<br /><br />문제는 일본의 '꼼수' 가능성입니다.<br /><br />관할 자치단체가 일본 문화재청에 추천서를 내면서 등재 대상 기간을 근대화 이전 1867년에 끝난 에도시대 이전으로 한정했는데, 조선인 강제노동의 역사를 의도적으로 배제하려는 의도로 해석됩니다.<br /><br />게다가 현재 사도광산 시설 대부분은 메이지 시대, 즉 근대화 시대 이후 완공된 것입니다.<br /><br />말로는 에도시대의 수작업 기술로 광산의 금 채굴 체제를 등재하겠다지만 현실적으론 근대화 시설까지 보여줄 수밖에 없는 구조입니다.<br /><br />우리 정부와 중국 등 주변국이 전체의 역사를 다루지 않으려는 일본의 시도에 강하게 반발하며 경계의 시선을 보내는 이유입니다.<br /><br />일본은 2015년에도 일제 징용 현장인 군함도를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 추진하면서 강제노역의 역사를 인정하겠다는 약속을 지키지 않은 바 있습니다.<br /><br />사도광산 등재에 관해 일본 정부가 최종 결정을 내리기까지는 앞으로 4주가 남은 상황.<br /><br />우리 정부는 국내외 전문가, 관계부처가 참여하는 태스크포스를 구성하고 단계별 대응을 검토하는 등 전방위적 외교전에 나설 방침입니다.<br /><br />하지만 일본이 그대로 사도광산 등재를 추진할 경우 가뜩이나 악화한 한일관계에 또 한 번 격랑이 예상됩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 한상용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