반도체에 엇갈린 희비…도요타, GM 제치고 미국 1위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자동차의 대중화를 열었다는 평가를 받는 미국에서 외국 완성차 업체가 처음으로 1위를 차지하는 이변이 일어났습니다.<br /><br />반도체 공급 부족 사태 속에 판매량이 12% 넘게 급감한 제너럴모터스가 작년보다 10% 많이 판 도요타에 따라잡힌 건데요.<br /><br />자세한 소식 이봉석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미국 완성차 업체 제너럴모터스가 처음으로 안방을 다른 나라 완성차 업체에 내줬습니다.<br /><br />GM은 작년 미국 내에서 222만대의 자동차를 팔았는데, 233만대를 판매한 일본 도요타에 역전당한 겁니다.<br /><br />GM이 1위를 내준 건 1931년 포드로부터 왕좌를 빼앗은 이후 처음 있는 일입니다.<br /><br />미국은 중국에 이어 세계 2위 자동차 시장에 머물러 있긴 하지만, 자동차의 대중화를 이끈 역사를 가졌다는 점에서 상징적인 사건으로 받아들여집니다.<br /><br />도요타 측은 몸을 사렸습니다.<br /><br />"1위를 유지하는 것은 우리 목표도, 우선순위도 아니다"라며 이런 성과를 광고로 활용할 의도가 없다는 입장을 나타냈습니다.<br /><br />도요타와 GM의 순위 변동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은 세계적인 자동차 반도체 공급난.<br /><br />도요타는 이번 사태에 비교적 잘 대처했다는 평가를 받는 반면, GM은 작년 다른 업체들처럼 반도체가 부족해 여러 차례 공장을 닫아야 했습니다.<br /><br />작년 미국 내 전체 자동차 판매 대수는 2020년보다 2.5% 늘어난 1,490만 대로 추산되지만, 코로나 사태 직전 5년 평균치인 1,730만 대를 크게 밑도는 수준입니다.<br /><br />올해는 작년보다 100만여 대 늘어난 1,500만 대로 관측됩니다.<br /><br />자동차 리서치회사 콕스는 반도체 공급 상황이 호전되고는 있지만, 코로나 사태 이전으로 회복하기엔 갈 길이 멀다고 진단했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 이봉석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