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인적이 드문 항구를 돌며 선박에서 물건을 훔친 30대 남성이 붙잡혔습니다. <br><br>추적을 피하기 위해 방범용 CCTV까지 돌려놨지만, 결국은 덜미가 잡히고 말았습니다.<br><br>배유미 기자입니다. <br><br>[리포트]<br>인적이 뜸한 항구. <br> <br>한 남성이 손에 든 장대로 전신주에 설치된 CCTV를 돌립니다. <br> <br>항구를 비추던 CCTV는 방향이 틀어져 하늘만 찍고 있고, 이사이 남성은 정박된 배에 들어가 낚싯대를 훔쳐 나옵니다. <br> <br>30대 정모 씨는 지난해 10월부터 12월까지 영덕과 울진 일대 항구를 돌며 8차례 절도행각을 벌였습니다. <br><br>"남성은 이렇게 정박된 배에서 낚시대, 렌턴, 심지어 문어까지 종류를 가리지 않고 훔쳤습니다." <br> <br>범행을 숨기기 위해 장대로 항구에 설치된 CCTV의 방향을 돌리거나, 야밤에 모자를 눌러 쓴 채 범행한 뒤 렌터카를 이용해 달아나는 수법을 썼습니다. <br> <br>하지만, 또 다른 CCTV가 자신을 비추고 있다는 사실을 몰랐고, 결국 덜미가 잡혔습니다. <br> <br>[윤형오 / 울진해경 수사계장] <br>"방범용과 편의점 CCTV를 면밀히 분석해서 범행현장에 사용됐던 렌터카를 확인했습니다. 렌터카 업체를 추적해서 실사용자를 특정해서 검거했습니다." <br> <br>정 씨는 과거에도 절도 혐의로 10여 차례 처벌받은 적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. <br> <br>경찰은 정씨 주거지에서 출처를 알 수 없는 낚시대 50여 개를 발견하고 추가 범행이 있었는지 조사하고 있습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배유미입니다.<br> <br>영상취재 : 김건영 <br>영상편집 : 이은원<br /><br /><br />배유미 기자 yum@donga.com