문 닫는 1호점…비대면 시대 점포 정리 가속화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점포가 전국에 여럿이고 영업한 지 오래된 소비재업체나 외식업체엔 1호점의 상징적 의미가 크죠.<br /><br />그런데 이런 1호점들이 줄줄이 문을 닫고 있습니다.<br /><br />개점 당시엔 중심 상권이었던 곳들이 쇠퇴하거나 코로나 사태로 비대면 소비가 커지는 등 소비 트렌드가 달라진 결과입니다.<br /><br />한지이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철거 직원들이 간판을 비롯해 각종 집기들을 분주하게 운반합니다.<br /><br />1984년 국내 1호로 문을 연 세계적 치킨업체 KFC의 종로점이 지난 2일 영업을 끝으로 38년 만에 문을 닫았습니다.<br /><br />이전부터 시작된 서울 종로 상권 위축이 코로나 사태 뒤 가속화하면서 수익은 줄고 비용만 늘자 결국 폐점을 결정한 겁니다.<br /><br /> "신규 오픈을 계속하고 있고…1호점 의미보다는 고객에 대해서 저희 브랜드를 보이기 위한 쪽으로 저희가 옮기는 거죠."<br /><br />코로나19로 버티지 못한 1호점은 여기만이 아닙니다.<br /><br />일본 제품 불매운동으로 매출이 급감했던 일본계 의류업체 유니클로는 지난해 10월 한국 첫 매장인 잠실점 영업을 16년 만에 끝냈습니다.<br /><br />역시 지난해 12월엔 롯데가 롯데월드몰에 있던 자체 외식 브랜드의 첫 매장 빌라드샬롯 1호점을 닫았고, 같은 달 대형마트 홈플러스의 1호점인 대구 북구 칠성동 홈플러스 대구점이 24년 만에 폐점했습니다.<br /><br /> "과거에 입지에 기반한, 손님을 기다리는 오프라인 기반의 소매업이 이제 붕괴되고 있는 것이죠. 미래 비전이 없고 계속 비용이 많이 들기 때문에 유지가 안 되는 것이죠."<br /><br />비대면 문화가 확산하고, 배달이나 온라인 쇼핑이 확대되면서 기존 유통방식의 주축인 오프라인 매장들이 점점 자취를 감추고 있는 겁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한지이입니다. (hanji@yna.co.kr)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