명배우들의 '말로 하는 펜싱'…무대로 돌아온 신구·오영수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종교와 삶에 대해 치열하게 탐구하는 연극 '라스트 세션'이 오늘(7일) 막을 올렸습니다.<br /><br />연극을 사랑하는 두 베테랑 배우, 신구와 오영수가 세계적인 석학 프로이트로 변신했는데요.<br /><br />정다예 기자가 만났습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말끔한 정장을 빼입은 2명의 프로이트가 각각 무대에 올랐습니다.<br /><br />지난해 초연에 이어 다시 돌아온 '국민배우' 신구와, '오징어게임'의 '깐부' 할아버지, 오영수입니다.<br /><br />두 사람이 선보이는 연극 '라스트 세션'은 20세기 석학 프로이트와 루이스의 논쟁을 그린 2인극으로, 신과 종교, 삶과 죽음에 대한 날카로운 설전을 그렸습니다.<br /><br />끝없이 펼쳐지는 정답 없는 토론은, 배우 인생 60년 신구에게는 인생을 돌아보게 하는 말년의 대작으로 자리 잡았고,<br /><br /> "삶이 끝나면 그것은 끝이다, 살아있을 때 열심히 자기 하고 싶은 일 잘해야겠다, 저한테는 말하자면 '인생극'이라고 할까…"<br /><br />세계적인 관심 속, 광고 출연까지 고사하며 무대로 복귀한 오영수에게는 다시 찾은 고향 같은 작품입니다.<br /><br /> "연극은 제 삶의 목적이자 의미입니다. 지향해온 내 모습 그대로, 변하지 않는 모습으로 가게끔 동기를 준 것 같아 뜻깊게 생각하고…"<br /><br />프로이트 역으로 '깐부'를 맺은 노년의 두 배우, 체력과 암기력이 관건이었다면서도, 서로에 대한 믿음을 아낌없이 드러냈습니다.<br /><br /> "신구 선배님이 이 역할을 하셨다고 하길래 용기를 갖고 참여…"<br /><br /> "(오영수가) 묵묵히 자기 할 일을 하니까 좋은 결과가 오더라고요 얼마나 반가워요."<br /><br />신구와 오영수, 두 관록의 배우가 연기하는 프로이트를 비교해 보는 것도 작품을 즐기는 하나의 방법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정다예입니다. (yeye@yna.co.kr)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