'거액 회삿돈 횡령' 오스템 직원 영장심사 포기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회삿돈 1,980억원을 횡령한 혐의로 체포된 오스템임플란트 직원 이모씨가 영장실질심사를 포기했습니다.<br /><br />법원은 수사 기록만을 보고 구속 여부를 판단하게 되는데요.<br /><br />자세한 내용은 취재기자 연결해 들어보죠.<br /><br />조한대 기자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네, 1,980억에 달하는 회삿돈을 빼돌린 혐의를 받는 오스템 임플란트 직원 45살 이모씨가 돌연 구속 전 피의자 심문, 즉 영장실질심사를 스스로 포기했습니다.<br /><br />경찰은 이씨의 영장심사 포기 사실을 30분 전에 알려왔습니다.<br /><br />이씨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업무상 횡령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상태에서 오후 2시 서울남부지법에서 영장심사를 받을 예정이었습니다.<br /><br />하지만 이씨의 심사 포기로, 법원은 영장 청구서와 수사 기록만을 토대로 구속 여부를 결정 내리게 됐습니다.<br /><br />지난해 3월부터 이씨는 회사 법인계좌에서 자신의 개인 은행계좌나 주식 계좌로 회삿돈 1,980억원을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.<br /><br />당초 횡령액은 1,880억원으로 알려졌으나, 조사 과정에서 회삿돈 100억원을 자신의 계좌로 송금했다가 되돌려 놓은 사실이 드러나 액수가 늘어났습니다.<br /><br />범행이 드러나자 이씨는 잠적했는데요.<br /><br />지난 5일 경찰이 주거지 등에 대한 압수수색영장을 집행하는 과정에서 건물 내 다른 호실에 은신하고 있던 이씨를 발견해 체포했습니다.<br /><br />횡령 자금 추적과 회수에 나선 경찰은 이씨가 빼돌린 돈으로 1㎏ 금괴 851개를 사들인 정황을 포착해, 금괴 497개는 회수했습니다.<br /><br />또한 현금 4억3,000만원을 압수했고, 이씨 명의로 된 증권계좌에서 250억원 상당의 주식을 동결했습니다.<br /><br />경찰은 이씨가 차명으로 75억원 상당의 부동산과 고급 리조트 회원권을 구매한 사실 등도 파악한 상태입니다.<br /><br />경찰은 이씨와 함께 재무팀에서 근무한 직원 2명을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해 공모 여부를 파악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한편 이씨는 '회사 윗선'의 지시로 자금을 횡령했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고, 회사 측은 해당 주장에 선을 그었습니다.<br /><br />구속 여부 결정은, 이씨의 심사 포기로 비교적 빠른 시간 내에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.<br /><br />지금까지 보도국에서 전해드렸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