반정부 시위가 반군 쿠데타?…귀막은 카자흐 정부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카자흐스탄 당국은 대규모 사상자가 발생한 이번 유혈사태가 극단주의 조직에 의한 쿠데타 시도였다고 규정했습니다.<br /><br />연료비 급등 등 경제난에 대한 국민 불만에 눈과 귀를 막고 있는 모습입니다.<br /><br />방주희 PD가 전해드립니다.<br /><br />[리포터]<br /><br />카자흐스탄의 대규모 소요사태가 안정화 국면으로 접어든 가운데, 카자흐스탄 당국이 이번 시위 사태를 무장 반군들에 의한 쿠데타 시도였다고 규정했습니다.<br /><br /> "그들의 최종 목적은 헌정질서를 무너뜨리고 통치기관을 파괴하고 정부 체제를 붕괴시키는 것이었습니다. 이것은 쿠데타 시도였습니다."<br /><br />토카예프 대통령은 외국 무장세력을 포함한 테러리스트들이 직접 소요 사태에 참여했다면서 무장세력의 행동이 면밀하게 계획되고 준비됐다고 주장했습니다.<br /><br /> "특수소총을 지닌 저격수를 포함해 잘 훈련된 세력이 시위에 가담했습니다. 지역 관청, 사법기관, 구치소, 전략시설, 은행, TV 방송사 등을 동시에 공격한 사실이 이를 증명합니다."<br /><br />하지만 토카예프 대통령은 구체적으로 어떤 조직이 개입한 것인지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고 향후 증거를 제시하겠다고만 밝혔습니다.<br /><br />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역시 내외부 세력이 카자흐 시위 상황을 이용한 것이라며 서방 정보기관이나 이슬람 극단주의 단체 개입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.<br /><br />카자흐스탄에선 지난 2일 연료값 급등에 불만을 품은 서부지역 주민들이 길거리로 쏟아져 나와 항의 시위를 벌였고, 시위는 전국으로 확대되며 대규모 반정부 시위로 이어졌습니다.<br /><br />일각에서는 카자흐 안팎에서 심각한 경제난과 함께 누적돼온 정치 개혁 부진에 대한 국민 불만이 폭발했지만 카자흐 정부가 이같은 목소리에 귀를 막아버렸다는 지적도 나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방주희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