윤여정·오영수…할리우드가 알아본 관록의 배우들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배우 윤여정씨에 이어 오영수씨까지, 한국의 70대 배우들이 할리우드에서 잇따라 연기상을 수상했죠.<br /><br />반세기 넘게 연기 외길을 걸어온 배우들이라 더 특별한 귀감이 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박효정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지난해 4월 배우 윤여정이 영화 '미나리'로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을 수상한데 이어,<br /><br /> "엄마에게 나가서 일하라고 잔소리 했던 두 아들에게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습니다. 이 상은 엄마가 열심히 일한 결과입니다."<br /><br />올해 들어선 '오징어 게임'의 배우 오영수가 골든글로브 남우조연상을 거머쥐며 70대 배우들의 저력을 보여줬습니다.<br /><br /> "이제 '세계 속의 우리'가 아니고 '우리 속의 세계'입니다. 우리 문화의 향기를 안고, 가족에 대한 사랑을 가슴 깊이 안고, 세계의 여러분에게 감사드립니다."<br /><br />할리우드가 이들에게 주목한 건 단연 배우들의 빼어난 연기력입니다.<br /><br />윤여정은 다양한 드라마와 영화에 출연하며 50년 넘는 연기 생활을 이어왔고, 오영수 역시 반세기 넘도록 연극 무대를 지키며 실력을 갈고 닦은 '연기 장인'입니다.<br /><br />이들의 수상이 더욱 특별하게 다가오는 것은 묵묵히 한 길을 걸어가면 비로소 빛을 발하게 된다는 희망을 줬기 때문입니다.<br /><br />한국의 70대 배우가 연달아 할리우드에서 수상한데는 외부 요인도 있습니다.<br /><br />넷플릭스로 공개된 '오징어 게임'의 흥행에서 보듯 한국 콘텐츠는 온라인 동영상 플랫폼을 통해 전세계로 실시간 노출되는 미디어 시대가 열렸습니다.<br /><br />할리우드의 달라진 행보도 한몫을 했습니다.<br /><br />보수화로 끊임없이 비판받아 온 아카데미는 '기생충'에 최고 영예를 안겨주는 등 변화를 꾀했고, 백인 위주 회원 구성으로 위기에 직면한 골든글로브 역시 오영수에게 상을 주며 변화를 모색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박효정입니다. (bako@yna.co.kr)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