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실종자 6명의 가족들은 야외 천막에서 하염없이 구조 소식만 기다리고 있습니다. <br> <br>추운 날씨도 야속합니다. <br> <br>홍지은 기자입니다.<br><br>[리포트]<br>사고 현장 근처에 설치된 천막들. <br> <br>실종자 가족들이 하염없이 대기하고 있습니다. <br> <br>추운 날씨에도 구조 소식이 들려올까 좀처럼 자리를 뜰 수 없습니다. <br> <br>출입 통제선 앞에서 발만 동동 구르고, <br> <br>[현장음] <br>"일을 빨리빨리 처리해야지, 시간이 몇시여 지금. 시간만 끌고 있어" <br> <br>일부는 답답한 마음에 직접 건물 안에 들어가겠다며 항의를 해봅니다. <br> <br>[현장음] <br>"나도 가야 돼. 가야 돼. 가야 돼!" <br>"왜 우리 못 들어가게 해!" <br> <br>이번 사고로 연락이 두절된 실종자들은 붕괴 건물 28~31층에서 창호 작업과 소방 설비 업무 등을 맡았습니다. <br> <br>수색이 재개됐지만, 진전이 없으면서 답답한 마음만 커집니다. <br> <br>[실종자 가족] <br>"우리는 마냥 기다리고만 있고, 시원시원하게 대답해주는 사람도 없고…마음이 어떻게 말할 수가 없죠." <br> <br>[실종자 가족] <br>"새벽에 몇 도인줄 알아요, 영하 6도에요, 광주가. 가족들은 열불 안 나겠나 이 말이죠." <br> <br>실종자 수색에 최소한의 노력도 하지 않는다며 원망하는 목소리도 나옵니다. <br> <br>[실종자 가족] <br>"살아있으면 그사람에게 희망주기 위해 (밤에) 불이라도 켜주든지, 방송이라도 해주든지 그것도 안 해주고 못 들어가게 막고" <br> <br>[실종자 가족] <br>"중요한 건 사람을 구해야 하고 저기서 살아있을 수도 있잖아요. 제가 어제 저 들여보내달라했어요. 플래시 들고 찾겠다고" <br> <br>애타는 시간만 흘러가고, 가족들의 속은 시커멓게 타들어갑니다. <br> <br>[실종자 가족] <br>"가슴이 너무 미어지더라고요 진짜로. 이 추위만 아니어도 저런 현장 정도면 생명 유지하고 계실 건데…." <br> <br>채널A 뉴스 홍지은입니다.<br> <br>영상취재 : 김기열 <br>영상편집 : 이태희<br /><br /><br />홍지은 기자 rediu@donga.com