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아파트 30층은 거의 높이 100미터입니다. <br> <br>100미터 높이에서 떨어진 콘크리트 잔해에 주변 도로와 상가는 폭격 맞은 전쟁터처럼 처참합니다. <br> <br>몇 초, 간발의 차이로 사고를 피한 운전자 차량의 블랙박스 영상도 공개됐습니다. <br> <br>홍진우 기자입니다. <br><br>[리포트]<br>무너진 철제 가벽과 심하게 찌그러진 차량들. <br> <br>전쟁터가 따로 없습니다. <br> <br>폭격을 당한듯 문구점 안은 콘크리트 잔해물로 난장판입니다. <br> <br>유리창은 산산조각 났고, 입구엔 구멍이 뻥 뚫렸습니다. <br> <br>사고 당시 현장에 있던 문구점 주인은 콘크리트 돌덩이들이 가게 안으로 물밀듯이 밀려들었다고 기억합니다. <br> <br>[문구점 주인] <br>"불과 5초 10초 사이에 쓰나미 같이 저기서 모든 것이 우리 유리창을 뚫고 들어와서. 진짜 꾹 참고 부들부들 떨면서 있었어요." <br> <br>자신이 지금 살아 있는 건 천운이었다면서 실종자도 하루 빨리 구조되길 바랐습니다. <br> <br>[문구점 주인] <br>"실제로 당하니까 진짜 이거는 재난 중의 재난이고, 얼른 복구돼서 실종자 찾고 이렇게 했으면 좋겠습니다." <br> <br>혹시 모를 추가 붕괴 위험성에 주민들과 상가 주인들의 불안감도 여전합니다. <br> <br>[인근 상가 주인] <br>"사람이 다닐 수도 없고 위험이 도사리고 있잖아요. 도미노처럼 (또 붕괴가) 만약에 와버리면 무섭잖아요." <br><br>간발의 차이로 화를 면한 운전자도 있습니다. <br> <br>차창 뒤로 불꽃이 튀더니<br> <br>굉음과 함께 폭포처럼 콘크리트 잔해물이 쏟아져 내립니다. <br> <br>도로는 삽시간에 희뿌연 먼지로 뒤덮였고, 운전자는 속도를 내 사고 현장을 벗어났습니다. <br> <br>[현장음] <br>"오! 이게 무슨 소리야." <br><br>사고가 난 지 이틀이 지났지만 그날의 악몽은 여전히 진행 중입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홍진우입니다. <br><br>영상취재 : 김덕룡 <br>영상편집 : 김지균<br /><br /><br />홍진우 기자 jinu0322@donga.com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