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일본에서 막대한 재고로 애물단지였던 아베 마스크가 뒤늦게 인기입니다. <br> <br>그런데 마스크로 쓰는 용도는 아닙니다. <br> <br> 김민지 특파원입니다.<br><br>[리포트]<br> 길게 풀어헤쳐 구두닦이로 사용해도 되고 면 가운데 손을 넣어서 닦아도 됩니다. <br> <br> 마스크 품절 사태가 빚어졌을 때 일본 정부가 무료로 배포했던 소형 면 마스크입니다. <br><br> 물에 적신 마스크에 씨앗을 뿌려 새싹 샐러드로 키워먹기도 합니다. <br><br>[현장음] <br>"벌레도 왔다! 곰팡이도 왔다! 머리카락도 왔다!" <br> <br> 이른바 '아베 마스크'는 크기가 작아 시민들의 외면을 받았고 재고 8천만 장의 보관비용이 6억 엔에 달하자 일본 정부는 무료 처분에 나섰습니다. <br> <br> 접수 마감인 내일을 앞두고 '아베 마스크'를 주문해봤습니다. <br><br>"지금 전화가 쇄도하고 있습니다." <br><br> 재활용 아이디어가 깜짝 인기를 끌자 주문이 속출했고 결국 28일까지 접수기한이 연기됐습니다. <br> <br>[미즈타니 / 도쿄 시민] <br>"(아베 마스크는) 사용한 적도 없습니다. 세금 낭비라고 생각합니다. 마스크가 부족한 나라에라도 쓰인다면 괜찮죠." <br> <br>[유우자키/ 도쿄 시민] <br>"어차피 남은 거니까 (재활용이라도 해서) 쓰는 게 낫죠." <br><br> 어제 일본 전역에서는 넉 달 만에 다시 1만 명 넘는 확진자가 속출했습니다. <br><br>코로나 감염세에도 이곳 도쿄 긴자 거리는 인파들로 북적입니다. <br><br> 3차 접종률은 0.8%에 그치고 있지만 3월 중 시작하겠다던 일반인 추가접종 계획은 아직 나오지 않았습니다. <br> <br>도쿄에서 채널A 뉴스 김민지입니다.<br><br>김민지 도쿄 특파원 <br><br>영상취재: 박용준 박연수 <br>영상편집: 방성재<br /><br /><br />김민지 기자 mettymom@donga.com