카자흐서 8일 만에 무사 귀환…"총소리에 떨며 버텨"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반정부 유혈 시위로 카자흐스탄 알마티 국제공항에 발이 묶였던 아시아나 항공편이 8일 만에 귀국했습니다.<br /><br />공항 근처로 대피했다가 무사 귀환한 승객들은 현지에서 쪽잠을 자며 공포에 떨어야 했다고 전했습니다.<br /><br />이동훈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어젯밤 9시 53분, 카자흐스탄 알마티 국제공항에서 출발한 아시아나항공 여객기가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했습니다.<br /><br />이 여객기는 당초 5일 알마티 공항에 도착해 다음날 한국으로 되돌아올 예정이었지만 카자흐스탄 반정부 시위대가 공항을 기습 점거하면서 발이 묶였습니다.<br /><br />승객들은 우선 공항버스를 타고 급히 격납고로 대피했습니다.<br /><br /> "급하게 공항 순환버스를 타고 한 4km 정도 공항 끝으로 급하게 전속력으로 이동했어요. 차가 부서질 정도로."<br /><br />다음날에도 출발을 하지 못하게 되자 승객들은 인근 호텔에 몸을 숨겼는데.<br /><br />이들은 교민들과 영사관이 제공하는 음식으로 대피 생활을 버텼습니다.<br /><br />승객들은 호텔에서 불을 끈 채 며칠 동안 창밖에서 들리는 총격소리에 불안에 떨어야했습니다.<br /><br /> "호텔은 하루종일 소등, 소등상태고 밖에서 다 문을 걸어 잠갔고요. 애들도 총 맞아 죽고 외국인도 총 맞아 죽고 기자도…"<br /><br />이후 카자흐스탄 정부가 알마티 국제공항 통제권을 되찾고 공항 운영을 재개하면서 우리 국민 43명을 포함한 승객 47명이 무사 귀환할 수 있게 됐습니다.<br /><br />승객들은 현지에서 도움을 준 교민들과 우리나라 영사관 등에 고마움을 전했습니다.<br /><br /> "영사관이라든지 외교부에서 도움을 많이 주셔서 다행인 것 같습니다."<br /><br />이번 귀환은 아시아나항공, 알마티 한국총영사관, 외교부, 국토교통부 간 긴밀한 공조 속에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이동훈입니다.<br /><br />#반정부시위 #카자흐스탄 #알마티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