광주 사고 '콘크리트 양생' 중요한 이유는…벌써 진실공방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광주 아파트 붕괴 사고와 관련해 현대산업개발과 하청 업체들은 한결같이 정상적으로 공사를 진행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하지만, 부실한 콘크리트 양생 작업과 부실 자재 사용 의혹이 계속 제기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콘크리트 양생이 이번 사고의 원인을 밝히는데 왜 중요한지, 김예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광주 아파트 붕괴 사고 현장.<br /><br />얼기설기 뒤엉킨 철근들이 맨살을 훤히 드러냈습니다.<br /><br />떨어져 나온 콘크리트 조각들도 사방에 나뒹굴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전문가들은 이 부분에 의문을 제기합니다.<br /><br /> "붕괴됐던 슬래브 사진을 보면 철근만 있고 콘크리트가 전혀 안 묻어 있다는 거예요…결국은 콘크리트가 안 굳은 증거다…"<br /><br />콘크리트 시공 후에 말리는 양생 작업이 제대로 진행되지 않았고, 콘크리트 강도가 약해 16개층이 한꺼번에 무너졌다는 겁니다.<br /><br />특히 겨울철 고층 건물 공사에서 양생은 향후 건물 안전을 좌우하기에 과정도 복잡하고 현장 관계자들이 신경을 많이 쓰는 공정 중 하나입니다.<br /><br />사고 당시 날씨처럼 기온이 영하권으로 크게 떨어지면 콘크리트 안에 있는 수분이 마르지 않고 얼게 됩니다.<br /><br />이 때문에 겨울철에는 양생 공정을 중단하거나 열풍기 등을 이용하기도 합니다.<br /><br /> "거푸집 뜯을 위치만 아마 열풍을 했을 거고요. 그 밑에 층, 뜯었던 위치에 대해서는 그런 것들이 안돼서 양생이 안됐을 가능성이 있다…"<br /><br />배합 규정을 지키지 않아 강도가 떨어지는 부실 콘크리트를 사용했다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 "(양생) 기간도 문제지만 (논과 밭에서 채취하는) 개답사를 많이 써서 그래요. 개답사는 마사토 성분이 강해요. 레미콘, 시멘트, 물, 마사토가 만나서 중량도 더 무겁지만 강도는 안 나갑니다."<br /><br />이런 지적에 시공사와 현장소장은 공정에 문제가 없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국토교통부 사고조사위원회와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콘크리트 성분 분석을 의뢰할 예정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김예림입니다. (lim@yna.co.kr)<br /><br />#광주아파트붕괴사고 #콘크리트품질문제 #양생과정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