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간병인이 나이 든 환자를 폭행한 사건 저희 채널A가 보도하면서 자식 된 입장에 불안한 분들 많으실 겁니다.<br> <br>특히 요양병원에 부모님 모신 분들, 직접 만나 얼굴이라도 뵈면 좋겠는데. 코로나 때문에 당분간 면회가 금지된 상황이죠. <br><br>그 애타는 마음을 전민영 기자가 들어봤습니다.<br><br>[리포트]<br>입원 중인 말기암 노인에게 간병인이 주먹을 휘두르고, 환자의 머리를 밀어 강제로 눕힙니다. <br> <br>청주시 재활병원에서 일어난 일인데, 보도를 접한 김모 씨는 요양병원에 모신 어머니를 떠올렸습니다. <br> <br>잘 지내시나 확인하고 싶지만 방역지침 때문에 다음달 6일까진 면회도 못합니다. <br> <br>[김모 씨 / 요양병원 입원 노인 가족] <br>"저희 어머니나 아버지도 똑같은 상황이 될 수도 있다. 직접 볼 수 있는 자유 자체도 없는 상황이니까." <br> <br>요양병원에서 실제로 학대 의심상황을 겪은 가족도 있습니다. <br> <br>[정모 씨 / 노인 환자 가족] <br>"'내가 기저귀 갈아달라고 했더니 (간병인이) 날 집어던졌어' 이러는 거예요. 나중에는 엄마가 우울증까지 왔어요." <br> <br>간병인의 전문성이나 소양 교육이 부실한 것도 문제입니다. <br><br>보건복지부가 자격 기준과 교육시간을 규정한 요양보호사와 달리, 간병인은 필수 교육과정이나 자격 제도가 없습니다.<br> <br>교육 내용과 방식도 간병인 파견업체에 따라 천차만별입니다. <br> <br>[A 간병인 파견 업체] <br>"이론 교육을 한두 시간 하고 병원에서 실습을 하거든요, 3일 동안." <br> <br>[B 간병인 파견 업체] <br>"실습을 해요. 한 일주일 정도. 이론적인 교육이 중요한 게 아니고." <br><br>간병인 자격제를 도입하고 학대예방 등을 필수로 교육시켜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. <br> <br>[허준수 / 숭실대 사회복지학부 교수] <br>"생명과 직결된 건데 일반 노동으로 보기보다는 높은 단계의 교육과 훈련들이 필요하죠." <br> <br>간병인 처우를 개선하고 요양병원 등 시설 측의 관리책임을 강화할 필요도 있습니다. <br> <br>설 연휴에도 간병인 손에 부모를 믿고 맡겨야 하는 자녀들의 마음은 어느 때보다 무겁습니다. <br> <br>[오모 씨 / 노인 환자 가족] <br>"노인분들은 정말 사각지대에 있는 거예요. 불효 중의 불효를 우리가 하는 것처럼 생각이 드니까." <br> <br>채널A 뉴스 전민영입니다. <br><br>영상취재 : 이준희 <br>영상편집 : 방성재<br /><br /><br />전민영 기자 pencake@donga.com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