비규격 가공용 감귤을 처리하는 제주도개발공사의 제2 가공공장이 어느새 애물단지로 전락했습니다. <br /> <br />감귤 가공에 필요한 지하수가 오염돼 시설을 가동하지 못하게 됐기 때문인데요. <br /> <br />KCTV 제주방송 변미루 기자가 보도합니다. <br /> <br />[기자] <br />제주도개발공사가 지난 2003년 예산 140억 원을 투입해 지은 한림읍 금능리의 제2 감귤가공공장. <br /> <br />그동안 서부지역 비상품 감귤 처리를 맡아왔지만, 감귤 세척에 필요한 지하수가 오염돼 지난 2020년 4월 관정을 폐쇄한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습니다. <br /> <br />수질 검사에서 질산성 질소 농도가 기준치를 초과했기 때문입니다. <br /> <br />개발공사는 주변 축사에서 발생하는 오폐수의 영향으로 보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이후 상수도를 끌어다 써보기도 했지만, 주변 지역의 수압이 낮아지는 피해가 발생하자 올해는 가동을 아예 중단했습니다. <br /> <br />처리하지 못한 물량은 서귀포시 남원읍의 제1공장으로 보내 24시간 체제로 처리하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현재 제2공장에서 운영되는 시설이라고는 감귤 농축액을 보관하는 냉동고와 폐수처리시설뿐입니다. <br /> <br />백억 원이 넘는 예산이 투입된 이 공장이 제 기능을 상실하면서 지금은 애물단지 신세로 전락했습니다. <br /> <br />이 같은 지적은 도의회 현안업무보고 자리에서도 제기됐습니다. <br /> <br />[현길호 / 제주도의회 농수축경제위원장 : 세척 과정에서 농축액의 생산 규격에 어긋날 정도로 지금 문제가 발생한 겁니까? 그렇다면 제2공장 가동 안 되는 거잖아요 앞으로. 개선 대책이 지하수 문제라면 대책이 강구가 됩니까?] <br /> <br />이 공장을 둘러싼 각종 논란은 그동안 끊이지 않았습니다. <br /> <br />앞서 2009년에는 감귤박 건조시설 설치를 추진했지만, 준공 과정에서 소송전에 휘말리면서 가동 한번 못해보고 사업비 30억 원을 날렸습니다. <br /> <br />이어 2013년에는 부산물 처리 탱크에서 청소를 하던 직원 2명이 질식사하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습니다. <br /> <br />결국 공장의 새로운 활용방안을 찾아야만 하는 처지가 된 가운데 개발공사는 축사와 연계한 사료공장을 포함해 여러 활용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. <br /> <br />KCTV 뉴스 변미루입니다. <br /> <br /> <br /><br /><br />YTN 변미루 (choiran9655@ytn.co.kr)<br /><br />※ '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' <br />[카카오톡] YTN 검색해 채널 추가 <br />[전화] 02-398-8585 <br />[메일] social@ytn.co.kr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15_202201160314457545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social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