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재활병원 간병인이 말기 암환자를 폭행한 사건, 지난주에 전해드렸습니다. <br> <br>가족들은 간병인을 경찰에 고소하는 것 말고는, 병원에 아무 책임도 물 수 없습니다. <br> <br>왜 그런지 정현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.<br><br>[리포트]<br>말기 암환자 박모 씨 가족은 중국동포 출신 간병인을 폭행 혐의로 지난달 27일 경찰에 고소했습니다. <br> <br>충북노인보호전문기관도 폭행이 일어난 병원을 조사한 뒤, 학대가 맞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. <br> <br>하지만 병원이나 간병인에 대해 자신들이 취해줄 조치는 없다고 밝혔습니다. <br> <br>[말기 암환자 가족] <br>"(학대가 맞는지) 판단만 해주실 수 있다고 하는데. 저희가 원하는 건 물질적인 게 아니에요." <br> <br>병원 측은 폭행을 몰랐다는 입장만 되풀이하고 있습니다. <br> <br>하지만 가족들은 병원 관계자로부터 다른 이야기를 들었습니다. <br> <br>해당 간병인이 환자에게 완력을 쓰는 성향이었지만 나아진 줄 알았다는 겁니다. <br> <br>[말기 암환자 가족] <br>"원래 그런(완력을 쓰는) 사람이었으면 처음부터 얘기를 해주셨어야죠. 지금은 나아졌다고 그걸 어떻게 판단하죠?" <br><br>요양원은 요양보호사를 직접 고용하고, 사고가 날 경우 책임을 집니다. <br> <br>하지만 병원에서는 보호자가 직접 고용한 개인 간병인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. <br><br>코로나19로 가족들의 간병과 면회가 제한된 상황. <br> <br>간병인이 환자를 폭행해도 병원이 개입하거나 책임지지 않는 일종의 관리 사각지대가 생긴 겁니다. <br> <br>[김진수 / 연세대 사회복지학과 교수] <br>"병원 안에서 이뤄진 일인데도 책임 없다고 얘기하는 것 자체가 너무 웃기잖아요. 간호, 간병을 의료기관에서 제공하게 빨리 통합을 해서…" <br> <br>한편 해당 간병인은 내일 경찰 조사를 앞두고 변호사를 선임했습니다. <br><br>간병인은 채널A와의 통화에서 환자가 힘이 세서 위험한 행동을 막은 것일 뿐 주먹으로 때린 적이 없다고 주장했습니다. <br><br>채널A 뉴스 정현우입니다. <br><br>영상편집 : 이혜리<br /><br /><br />정현우 기자 edge@donga.com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