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아직 5명의 실종자를 찾고 있는, 광주 붕괴사고 속보 전해드립니다. <br> <br>현장에서 공사를 독촉한 정황이 속속 확인되고 있습니다. <br> <br>감리보고서에도 스케줄에 쫒긴 정황이 담겼는데요. <br> <br>공국진 기자가 분석했습니다.<br><br>[리포트]<br>[현장음] <br>"아이" <br> <br>거푸집이 벌어지고 굳지 않은 시멘트가 흘러나옵니다. <br> <br>영하의 날씨에도 붕괴사고 10분 전까지 39층에선 콘크리트 타설 작업이 한창이었습니다. <br> <br>그런데 사고 전날 감리회사가 광주 서구청에 제출한 감리보고서에선, 201동의 경우 2020년 11월 1층을 시작으로 지난해 12월 말까지 모든 골조공사를 마무리하는 것으로 돼 있습니다. <br><br>하지만 계획보다 열흘 이상 지난 뒤에도 39층 골조공사를 끝내지 못한 건데, 당초 공기보다 빠르게 공사가 진행됐다는 현대산업개발 측 해명과는 배치됩니다. <br> <br>공기에 쫓기다 보니 무리하게 타설공사를 하다 붕괴사고를 일으켰다는 주장에 힘이 실리는 대목입니다. <br> <br>[최명기 / 대한민국산업현장교수단 교수] <br>"(39층이) 11월 초순경까지는 끝내야 하는데, 39층 바닥을 1월 11일 날 타설을 했으니까 이게요. 공정표상으로는 현재 공정이 상당히 늦은 겁니다." <br> <br>감리보고서가 형식적으로 작성됐다는 의혹도 나옵니다. <br> <br>지난 연말 203동 39층에서 콘크리트 타설 도중 바닥이 주저앉는 사고가 났지만 이런 내용은 빠졌습니다. <br><br>오히려 지난해 말 기준 계획 대비 103% 넘는 실적을 달성했다며, 보통이상의 평가 기준으로 양호하다는 평가를 내렸습니다.<br> <br>감리업체 관계자 3명이 경찰에 입건된 상태, <br> <br>하지만 감리에 문제가 없다는 주장을 굽히지 않고 있습니다. <br> <br>[경찰 관계자] <br>"'성실히 감리 업무 수행했다.' 진술은 이제 그렇게 이야기를 했고요." <br> <br>현대산업개발의 부실한 시공과 허점투성이였던 관리감독까지. <br> <br>인재가 불러온 대형 참사였습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공국진입니다. <br><br>영상취재 : 김현승 이기현 <br>영상편집 : 이태희<br /><br /><br />공국진 기자 kh247@donga.com