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하루에 몇 만 명 씩 나오면 우리 치료 체계가 감당이 될까 걱정도 되지요. <br> <br>오늘은, 코로나 확진자가 퇴소 하루 전 날, 생활치료센터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. <br> <br>생활치료센터는 심각하지 않은 경증 환자가 주로 가죠. <br> <br>센터 측은 가족이 연락이 안 된다고 알릴 때까지 사망 사실조차 몰랐습니다. <br> <br>유족들은 방역당국이 방치를 했다고 분통을 터뜨리고 있습니다. <br> <br>전민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. <br><br>[리포트]<br>서울 중구의 생활치료센터에서 50대 초반의 남성이 숨진 채 발견된 건 지난 11일 오전 10시 40분쯤. <br> <br>퇴소를 하루 앞둔 날이었습니다. <br><br>남성은 전날 저녁 8시 45분 가족과 마지막 통화를 한 뒤 연락이 끊겼습니다. <br><br>아침이 돼도 전화를 받지 않자, 아내가 보건소에 확인을 요청했습니다. <br><br>그리고 1시간이 지난 오전 11시10분쯤, "센터를 방문해달라"는 경찰의 연락을 받았습니다. <br> <br>도착해보니 남편은 객실 내부 화장실에서 숨져 있었습니다. <br><br>감염병을 치료하기 위해 들어갔는데,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된 겁니다. <br> <br>[생활치료센터 사망자 유족] <br>"환자인데 국가에서 부름을 받아서 간 거잖아요. 그런데 주검으로 나와서 그게 너무 안타깝고. 젊은 나이에요. 애들이 아직 어려요." <br> <br>문제는 생활치료센터 측이 유족의 연락을 받은 뒤에야 환자의 상태를 파악했다는 겁니다. <br><br>숨진 남성이 오전 7시 자가진단과 오전 8시 아침식사를 하지 않았는데도, 즉각적인 대응은 이뤄지지 않았습니다. <br><br>[서울시 관계자] <br>"도시락이 안 들어가니까 전화했는데 환자가 응답이 없었어요. 저희가 상황 인식을 하고 있어요. 조금 기다리던 차에 부인께서 전화하신 거죠." <br> <br>남성이 쓰러져 있던 화장실에는 의료진을 부를 수 있는 호출벨 같은 비상 시스템도 없었습니다. <br> <br>[생활치료센터 사망자 유족] <br>"실내에 위급한 조치 사항이 하나도 없었던 거예요. 이런 생각을 전혀 못했죠. 그럼 보내지도 않았죠." <br> <br>유족들은 센터의 늑장 대처로 생명을 살릴 골든타임을 놓쳤다며 울분을 터뜨리고 있습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전민영입니다. <br><br>영상취재 : 이준희 <br>영상편집 : 방성재<br /><br /><br />전민영 기자 pencake@donga.com