'유전자 조작' 돼지 신장, 뇌사판정 인체에 첫 이식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미국에서 뇌사 판정을 받은 사람의 인체에 유전자를 조작한 돼지의 신장을 이식하는 수술이 처음으로 성공했습니다.<br /><br />이식된 돼지 신장은 소변 배출 등 제 기능을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.<br /><br />돼지 심장 이식 수술에 이어 또 하나의 쾌거라고 외신들은 전했습니다.<br /><br />김영만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미국에서 유전자를 조작한 돼지의 신장을 뇌사자 체내에 이식하는 수술이 처음으로 성공했습니다.<br /><br />미국 앨라배마대 의료진은 최근 오토바이 사고로 뇌사 판정을 받은 50대 남성의 신체에서 신장을 제거하고 유전자 조작 돼지의 신장을 이식하는 수술을 했습니다.<br /><br /> "거의 매일 일어나는 사람과 사람 사이의 이식, 동종 이식 수술 방식을 적용해 집도했습니다. 이종 수술의 안전과 실행 가능성을 증명하기 위해 같은 방식으로 이번 수술을 수행했습니다."<br /><br />이식된 돼지 신장은 수술 20여 분이 지나 소변을 생성하기 시작했고, 이후 사흘 동안 정상적으로 기능했습니다.<br /><br />수술받은 뇌사자는 돼지 신장에 대한 인체 거부반응이 없었다고 연구진은 전했습니다.<br /><br />앞서 지난해 10월에는 뉴욕대 의료진이 뇌사자 체외에 혈관으로 연결한 돼지 신장을 정상 작동시키는 데 성공했습니다.<br /><br />또 메릴랜드대 의료진은 올해 초 말기 심장질환자의 체내에 유전자 조작 돼지의 심장을 이식하는 수술을 마쳤고, 이식받은 환자는 무사히 생존한 상태입니다.<br /><br />미국에서는 장기이식 대기자가 10만 명 이상에 이르지만, 지난해의 경우 집도 된 장기이식 수술은 4만1천여 건에 불과합니다.<br /><br />특히 신장 이식 대기자 중 하루 10명 이상은 수술을 받지 못해 사망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가 전했습니다.<br /><br />이처럼 이식용 장기가 태부족인 상황에서 돼지 장기를 이용한 잇단 이식 수술 성공과 연구의 진전은 장기 기증을 기다리는 환자들에게 희소식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 김영만입니다. (ymkim@yna.co.kr)<br /><br />#이식수술 #돼지신장 #유전자조작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