스키장 리프트가 역주행하면서 아수라장이 된 현장입니다.<br /><br />오늘 상황인데 100명이 탈출도 못 하고 그대로 허공에 매달렸습니다.<br /><br />조금 전에야 구조됐다는데요.<br /><br />일부는 직접 뛰어내리고 일부는 간신히 구조되고, 공포의 2시간이었습니다.<br /><br />전민영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리포트]<br />사람들을 태운 스키 리프트가 빠른 속도로 거꾸로 내려옵니다.<br /><br />멈춰 있는 다른 리프트와 큰 소리를 내며 충돌합니다.<br /><br />리프트가 충돌하기 직전에 바닥으로 뛰어 내리는 사람도 보입니다.<br /><br />리프트 승하차장 주변 눈밭에는 리프트에서 뛰어내린 사람들로 아수라장이 됐습니다.<br /><br />머리 위로 역주행 하는 리프트와 충돌하지 않으려고 다급히 몸을 피하는 모습도 보입니다.<br /><br />[현장음]<br />"내려, 내려!"<br /><br />경기 포천시 스키장에서 리프트 역주행 사고가 난 건 오늘 오후 3시쯤.<br /><br />스키장 정상 방향으로 올라가야 할 상급자 리프트가 갑자기 반대방향으로 움직이기 시작한 겁니다.<br /><br />[이민서 / 목격자]<br />"소리 지르는 소리가 들려서 가봤는데 쾅쾅거리고… 타고 올라갔던 사람들은 다시 역주행하면서 뛰어내리고 그랬어요."<br /><br />리프트에서 탈출하는 과정에서 일곱살 어린이가 하반신을 다쳐 병원으로 옮겨지기도 했습니다.<br /><br />[구본오 / 목격자]<br />"리프트 바닥이 눈처럼 보이는데 거기가 다 두꺼운 얼음이거든요. 그래서 뛰어내려도 많이 다쳤을 거구요. 못 뛰어내리면 다음 리프트가 치기 때문에 (리프트) 사이에 낀 사람도 많았거든요."<br /><br />역주행 발생을 확인한 스키장 측이 리프트 운행을 강제 중지시키면서, 리프트 타고 있던 이용객 100여 명이 고립되기도 했습니다.<br /><br />소방당국은 헬기 등을 투입해 2시간여 만에 고립됐던 이용객 전원을 구조했고, 응급 의료소를 설치해 핫팩과 담요 등을 나눠줬습니다.<br /><br />스키장 측이 "기계 결함 때문인 것 같다"고 밝혔지만, 정확한 사고 원인은 조사 중입니다.<br /><br />이 스키장에선 지난 2006년에도 운행 도중 리프트 2대가 추락해 7명이 다치는 사고가 났습니다.<br /><br />채널A 뉴스 전민영입니다.<br /><br />영상취재 : 추진엽<br />영상편집 : 유하영