울산 섬유 소재 공장 화재…19시간 만에 초진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울산에 있는 한 섬유 소재 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했습니다.<br /><br />불은 건물 2개 동을 태우고 19시간만에야 꺼졌는데요.<br /><br />큰 인명피해는 없었지만, 가연성 제품이 보관된 창고로 불이 옮아간데다, 공장 덕트가 불길 통로 역할을 하면서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습니다.<br /><br />고휘훈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하늘에서 헬기가 날아와 물을 뿌립니다.<br /><br />지상 여기저기에서도 물줄기가 쉴 새 없이 뿜어져 나옵니다.<br /><br />시커먼 연기가 걷히자, 뼈대만 남은 앙상한 건물이 눈에 들어옵니다.<br /><br />효성티엔씨 울산공장에서 불이 난 건 23일 저녁 6시 55분쯤.<br /><br />바람이 강하게 분데다 나일론 등 인화성 원재료 물질 등이 많아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습니다.<br /><br />불은 옆에 있는 완제품 보관 창고까지 옮겨붙으면서 규모가 더욱 커졌습니다.<br /><br /> "제품을 보관하고 있는 창고에 그쪽에 건물이 붕괴돼서 물이 침투가 안 돼서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. 연소 확대 방지를 위해서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."<br /><br />불은 지하 공조실에서 시작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공장 상층부로 연결된 덕트가 불길 통로 역할을 하면서 건물 전체로 번진 것으로 보입니다.<br /><br />소방당국은 인접 소방서까지 동원하는 '대응 2단계'까지 발령해 진화에 나섰고 화재 발생 13시간여 만에 큰 불길을 잡았습니다.<br /><br />특히 지난달 전국에서 최초로 도입한 대용량포 화재진압 장비를 활용, 바닷물을 끌어와 불을 껐습니다.<br /><br />불은 화재 발생 19시간 만인 오후 2시가 되어서야 초기 진화됐습니다.<br /><br />화재 초기 불을 끄려던 공장 직원 2명이 연기를 흡입해 병원으로 옮겨졌지만, 추가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습니다.<br /><br />소방당국은 불길이 되살아 날 가능성에 대비하는 한편 공장 관계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할 방침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고휘훈입니다.<br /><br />#효성티앤씨 #섬유공장 #화재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