'성남FC 의혹' 수사 갈등…검찰총장, 진상파악 지시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연루설이 제기된 '성남FC 후원금 의혹' 수사를 지휘하던 차장검사가 돌연 사표를 내 뒷말이 무성합니다.<br /><br />사의 배경에는 수사를 방해한 성남지청장과의 마찰이 있다는 의혹도 불거졌는데요.<br /><br />검찰은 경위 파악에 나섰습니다.<br /><br />곽준영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수원지검 성남지청 박하영 차장검사가 사표를 제출한 건 검찰 정기 인사가 발표된 지난 25일입니다.<br /><br />박 차장검사는 검찰 내부망에 '더 근무할 수 있는 방도를 찾으려 했지만 방법이 없었다'는 글도 올렸습니다.<br /><br />이에 대해 '성남FC 후원금 의혹' 사건 처리 방향을 두고 상부와 마찰을 빚다가 내린 결정이란 얘기가 나왔습니다.<br /><br />수사를 지휘해온 박 차장이 박은정 지청장에게 보완 수사를 건의했으나 번번이 재검토 지시를 받는 등 거부되자 사직서를 냈다는 겁니다.<br /><br />이 의혹은 과거 성남FC 구단주가 후원금 명목으로 160억원을 받고 기업들에 각종 인허가 등 특혜를 제공했다는 게 뼈대입니다.<br /><br />당시 성남FC 구단주는 2015년부터 2017년까지 성남시장이었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입니다.<br /><br />이를 3년여간 수사한 경찰은 무혐의로 작년 9월 불송치했지만 고발인의 이의신청으로 성남지청이 재수사 여부를 검토해 왔습니다.<br /><br />논란이 일자 성남지청은 지청장이 수사 종결을 지시했다거나 보완수사 요구를 막았다는 건 사실이 아니라는 입장을 내놨습니다.<br /><br />박범계 법무부 장관도 내부 이견은 인정하면서도 '사건 뭉개기' 의혹은 일단 부인했습니다.<br /><br /> "보완수사 방향과 방법에 대한 견해 차이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. (수사 방해로) 그렇게 단정지을 수 없는 사안이라고 생각합니다."<br /><br />논란이 커지자 김오수 검찰총장은 신성식 수원지검장에게 경위 파악을 지시했습니다.<br /><br />다만 일각에선 '친정권' 검사로 분류되는 신 지검장 주도의 경위 파악이 제대로 이뤄질 지에 의구심도 제기됩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곽준영입니다. (kwak_ka@yna.co.kr)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