러 "침공설 부인"에 우크라 "서방이 위기 조장"…미국 난감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서방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가능성을 꾸준히 제기하고 있지만 러시아는 침공 계획이 없다고 강변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이런 가운데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서방이 오히려 위기를 조장하고 있다며 서방과 온도차를 보여 미국의 입장이 난처하게 됐습니다.<br /><br />이승국 기자의 보도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우크라이나 접경 러시아 서부 지역인 보로네슈의 군사 훈련장.<br /><br />러시아군 탱크와 차량 등이 배치돼 있는 모습이 위성사진에 잡혔습니다.<br /><br />전쟁 발발시 필수 시설인 야전병원은 이미 차려진지 오래고, 혈액까지 보급했다는 보도도 나왔습니다.<br /><br />하지만 이런 동향과는 달리 러시아는 줄곧 우크라이나 침공설을 부인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전화 통화에서도 "공격할 계획이 없다"고 밝혔습니다.<br /><br />서방 일각에선 러시아가 파국 대신 지금의 국면을 최대한 활용한 뒤 실리를 챙기려는 전략이란 해석이 나옵니다.<br /><br />다른 한쪽에선 러시아 침공은 시간 문제이며, 베이징 동계올림픽이 남은 고려 사항이라는 시각도 없지 않습니다.<br /><br />또 러시아가 서방에 맞서 천연가스 공급 중단 카드를 쓰려면 겨울이 효과적이기 때문에 2월을 넘기지 않을 것이란 견해도 있습니다.<br /><br />이런 가운데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"러시아 침공이 임박했다는 서방의 경고가 자국 경제를 위험에 빠뜨렸다"며 서방에 위기감 조성을 중단할 것을 촉구했습니다.<br /><br />젤렌스키 대통령은 접경지대에 러시아군 10만 명가량이 배치된 상황을 두고 "작년 봄과 비교해 더 큰 위협을 느끼지 않는다"고 밝혔습니다.<br /><br />또 "외교관들은 선장과 같아 침몰하는 배에서 마지막으로 떠나야 한다"면서 미국 등이 자국 주재 대사관 직원들을 철수시킨데 대해 불만을 드러냈습니다.<br /><br />위기 당사국인 우크라이나가 오히려 서방을 비판하는 목소리를 내면서 동맹 규합에 애를 쓰고 있는 미국이 난감하게 됐다는 분석이 나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 TV 이승국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