연초공장 소년공들…'100년 전 서울풍경'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한세기 전 서울 도심의 모습은 어땠을까요?<br /><br />당시 모습이 생생하게 포착된 희귀한 사진들이 서울역사박물관을 통해 공개됐습니다.<br /><br />온갖 애환이 섞인 50년 '서울살이'의 추억이 담긴 '어르신들 영상자서전'도 제작돼 눈길을 끌고 있는데요.<br /><br />이준삼 기자가 전합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지금으로부터 90여 년전, 남산에서 서울 도심을 바라본 풍경입니다.<br /><br />조선총독부가 들어서기 전 경복궁과 북악산 모습이 선명하고, 지금은 고층건물이 빼곡한 명동 부근엔 일본식 적산가옥이 즐비합니다.<br /><br />이제 열살이 조금 넘었을까…. 연초공장에서 일하던 소년공들이 잠시 일손을 멈췄습니다.<br /><br />카메라를 보며 해맑은 웃음을 짓는 아이들.<br /><br /> "당시에는 초등학교 이상의 10대 중반 정도가 되면 취직을 할 수가 있었기 때문에, 당시 소년공들이 많이 취직을 해서 일을 했던 것으로 보여집니다."<br /><br /> "미국 감리교 선교사들이 서울에 와서 교육이나 의료현장에서 사역하면서 찍었던 사진들입니다…. 서울사진의 희귀자료로서 더 가치가 있다고 생각됩니다."<br /><br />서울의 옛모습은 평범한 시민들 기억 속에서 더욱 생생합니다.<br /><br /> "시골에서는 호롱불 밑에서 살다가 서울에 오니까 번쩍번쩍하니 왠 이런 좋은 세상이 있나 싶어서…노가다도 하고 연탄도 지고 안해본 일이 없이 먹고 살고 했어."<br /><br /> "다 봤어요. 전태일도…그때 당시 나는 시다 미싱하고, 그 양반도 그렇게 했고…. 그때 힘들었어요. 밤 11시까지 일하고 노는 날 없고 그래서…"<br /><br />세월의 흐름과 함께 그때의 풍경은 희미해졌지만, 그래도 빛바랜 사진과 그 시대가 오롯히 담긴 추억들이 있기에 서울의 과거는 끊임없이 되살아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이준삼입니다.<br /><br />#서울역사박물관 #100년 #서울사진 #서울의 과거 #감리교 #종로문화재단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