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설날이었던 어젯밤 졸업을 앞둔 고3학생이 흉기에 찔려 숨지는 끔찍한 사건이 일어났습니다. <br> <br>길거리에서 시비가 붙은 가해 남성이 파출소에 가서 조사를 받았는데, 풀려나자마자 학생을 다시 찾아 잔인한 범행을 저질렀습니다.<br><br>구자준 기자가 보도합니다.<br><br>[리포트]<br>한 남성이 길가에서 다급하게 손짓을 하고 경찰차가 지나간 방향으로 뛰어갑니다. <br><br>곧이어 또다른 경찰차와 구급차도 출동합니다. <br> <br>경기 동두천시에서 19살 고3 남학생이 흉기에 찔린 건 어젯밤 11시 20분쯤. <br> <br>[목격자] <br>"쿵 소리가 나면서 한 사람은 쓰러져 있고 한 사람은 그 위에서 흉기를 들고…." <br> <br>가해자는 2시간 전 숨진 학생과 어깨가 부딪혀 시비가 붙었던 20살 남성이었습니다. <br> <br>남성은 실랑이 끝에 출동한 경찰과 함께 파출소로 가 "폭행을 당했다"고 진술했습니다. <br><br>조사를 마치고 나온 남성은 집에서 흉기를 챙겨 나온 뒤 전동킥보드를 타고 피해자를 찾아 돌아다녔습니다. <br><br>실랑이가 벌어진 지 두 시간쯤 뒤, 남성은 이 상가건물 앞에서 피해자를 마주쳤는데요.<br><br>잠시 뒤 피해자는 상가 입구에서 흉기에 찔려 쓰러진 채 발견됐습니다.<br> <br>범행당시 피해자와 전화통화를 하고 있던 친구는 긴박한 상황을 직감했습니다. <br> <br>[피해자 친구] <br>"(수화기 너머로) 우당탕 소리가 나더니 '누구시냐, 저한테 왜 그러시냐' 하면서 끝에는 약간 비명 지르고." <br> <br>유족들은 가해 남성이 범행 전 친구들에게 '흉기를 챙겼다'고 말했다며 보복살인이라고 주장합니다. <br> <br>[유족] <br>"(경찰이) 훈방조치 했는데 '난 얘를 죽이겠다'고 집에 들어가서 흉기를 챙겨서 헤맸다는 건, 이건 보복살인이거든요." <br> <br>가해 남성을 살인 혐의로 입건한 경찰은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입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구자준입니다. <br><br>영상취재 : 강철규, 강승희 <br>영상편집 : 이혜리<br /><br /><br />구자준 기자 jajoonneam@donga.com