미국·영국·일본 등 줄줄이 보이콧…빛바랜 인류 대제전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베이징 동계올림픽이 내일(4일) 개막하지만, 인류 화합의 대제전이라는 명분에는 걸맞지 않은 쓸쓸한 행사가 될 전망입니다.<br /><br />미국을 비롯해 영국, 일본 등 10여 개국이 중국 신장 위구르 지역 인권 문제 등을 이유로 외교적 보이콧에 합류했기 때문입니다.<br /><br />정다미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미중 갈등이 지속되는 가운데, 미국은 지난해 12월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대한 '외교적 보이콧'을 선언했습니다.<br /><br />신장 위구르 자치구에서 벌어지는 인권 탄압 등을 이유로, 선수단은 파견하되 정부 사절단은 보내지 않기로 결정한 것입니다.<br /><br /> "바이든 행정부는 중국 신장에서 계속되는 대량학살과 반인륜 범죄, 인권 유린을 고려해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과 패럴림픽에 어떠한 외교적 또는 공식적인 대표단을 보내지 않을 것입니다."<br /><br />이후 영국과 호주, 캐나다, 일본 등 미국의 주요 동맹국들도 '외교적 보이콧'에 동참했습니다.<br /><br />코로나19 상황 등을 이유로 정부 대표 불참 등을 선언한 뉴질랜드, 오스트리아 등까지 합치면 베이징 올림픽을 보이콧하는 국가는 10개국이 훌쩍 넘습니다.<br /><br />순수한 스포츠 행사인 올림픽이 사실상 국제정치에 휘말린 셈입니다.<br /><br />이러한 경우는 과거에도 있었습니다.<br /><br />1980년 모스크바 올림픽이 대표적인 예.<br /><br />당시 미국은 소련의 아프간 침공에 항의해 선수단을 보내지 않았고, 60여 개국이 동참했습니다.<br /><br />그러자 소련은 보복으로 공산권 10여 개국과 함께 로스앤젤레스 올림픽 참가를 거부했습니다.<br /><br />그 외에도 몬트리올 올림픽, 멜버른 올림픽 등에서도 보이콧이 나왔습니다.<br /><br />코로나19 시대, 희망과 화합의 대제전으로 기대됐던 베이징동계올림픽.<br /><br />하지만 정치적 의사를 명확히 표시할 수 있는 수단으로 활용하는 악습만 반복됐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정다미입니다. (smjung@yna.co.kr)<br /><br />#베이징동계올림픽 #보이콧 #미국_영국_일본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