조용한 흥행 '드라이브 마이 카' 5만 관객 돌파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일본의 떠오르는 거장 하마구치 류스케 감독의 '드라이브 마이 카'가 5만 관객을 돌파하며 조용한 흥행을 이어가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코로나로 극장이 어려운 가운데 3시간 넘는 작가주의 영화로선 이례적인 흥행인데요.<br /><br />비결이 뭔지 박효정 기자가 알아봤습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아내의 갑작스런 죽음으로 상처를 안고 살아가던 연극 연출가 가후쿠는 우연히 전속 드라이버 미사키를 만나면서 내면의 감정을 들여다보기 시작합니다.<br /><br />일본의 젊은 거장 하마구치 류스케 감독의 '드라이브 마이 카'가 조용한 흥행 끝에 5만 관객을 돌파했습니다.<br /><br />3시간 가까운 런닝타임 동안 극적인 전개나 갈등 없이 배우들의 대사가 주를 이루는, 이렇다 할 흥행 공식이 없는 작품으로선 이례적인 성과입니다.<br /><br />영화를 본 관객들은 "3시간이 지루한 줄 몰랐다" "그럼에도 불구하고 살아가야 한다는 걸 말해준다"는 등 대체로 호평을 쏟아냈습니다.<br /><br />조용한 흥행 바탕에는 영화가 전하는 메시지의 힘이 컸습니다.<br /><br />종말적 세계관을 담은 작품이나 좀비물 등 장르 색깔이 강하고 자극적인 콘텐츠가 대세를 이루는 가운데, 상처 치유라는 잔잔한 메시지는 오히려 관객에게 신선하게 다가갔습니다.<br /><br /> "무라카미 하루키의 원작을 바탕으로 한 만큼 영화는 문학적 상징성이 뛰어나고 상처 치유의 이야기가 격조있게 표현돼있습니다."<br /><br />'드라이브 마이 카'는 지난해 칸 영화제 각본상을 시작으로 전세계 영화제에서 38개의 트로피를 들어올렸고, 올해 아카데미 국제장편영화상의 유력한 후보로도 거론됩니다.<br /><br />팬데믹 이후 극장에서 성공을 거두는 영화가 급격히 줄어드는 가운데서도, 관객들은 보물같은 작품을 알아보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박효정입니다. (bako@yna.co.kr)<br /><br />#드라이브마이카 #하마구치 류스케 #상처치유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