한국 쇼트트랙, 혼성계주 올림픽 초대 챔피언 도전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베이징 동계올림픽에 출전한 우리 태극전사들이 개막 이틀째인 오늘 밤 첫 메달에 도전합니다.<br /><br />전통의 효자 종목인, '쇼트트랙 혼성계주' 경기가 기다리고 있는데요.<br /><br />베이징 현장 연결해서 이야기 들어보겠습니다.<br /><br />이대호 기자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저는 지금 베이징 메인 프레스센터에 나와 있습니다.<br /><br />약 3시간 정도 뒤인 우리 시간으로 밤 9시 20분 정도면 쇼트트랙 혼성계주 경기가 시작됩니다.<br /><br />혼성계주는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 우리 선수단 첫 메달이 나올 것으로 기대되는 종목인데요.<br /><br />남녀 2명씩 4명이 한 팀을 이뤄 선수 한 명당 500m씩 모두 2,000m를 달리는 방식으로 경기가 진행됩니다.<br /><br />사실 AP통신 등 외신은 우리나라를 이 종목 메달권 후보로 꼽진 않고 있는데요.<br /><br />쇼트트랙 대표팀 남녀 에이스인 황대헌과 최민정이 이번 시즌 들어 한 번도 공식 경기에서 호흡을 맞춘 적이 없기 때문입니다.<br /><br />따라서 황대헌-최민정이 혼성계주에 처음으로 함께 출전한다는 점은 호재라 할 수 있습니다.<br /><br />일단 경쟁국들에 전력이 노출되지 않은데다가 쇼트트랙에 변수가 많기 때문에, 깜짝 메달도 얼마든지 가능한 상황입니다.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쇼트트랙은 익숙하지만, 혼성 계주는 지금까지 올림픽에서 본 적이 없는 종목 같은데요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말씀하신 대로 혼성계주는 이번 올림픽에서 신설된 종목인데요.<br /><br />오늘 우리 대표팀이 금메달을 딴다면, 도쿄올림픽 양궁 혼성단체전의 안산과 김제덕처럼 '올림픽 초대 챔피언'에 등극합니다.<br /><br />양성평등을 강조하고 있는 국제올림픽위원회, IOC는 꾸준히 올림픽 정식종목에서 혼성 단체전의 비중을 높여가고 있는데요.<br /><br />쇼트트랙에서는 평창올림픽이 끝난 뒤인 2018년 7월에 혼성계주를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채택했습니다.<br /><br />혼성계주는 쉴 새 없이 선수가 교체되기 때문에 체력보다는 선수들 간의 호흡이 중요한 종목입니다.<br /><br />심석희 사태로 어수선했던 우리 쇼트트랙 대표팀이 오늘 혼성계주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준다면, 하나로 똘똘 뭉칠 계기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.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조 편성 결과를 보니까, 예선부터 강력한 우승 후보인 중국과 만나게 됐군요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네, 우리나라 쇼트트랙 대표팀은 중국과 이탈리아, 폴란드와 예선을 치르게 됐는데요.<br /><br />4개 팀 가운데 2위 안에 들어야 안정적으로 준결승 진출을 확정할 수 있습니다.<br /><br />중국은 AP통신이 예상한 혼성계주 금메달 후보인데요.<br /><br />이번 시즌 월드컵 4개 대회에서 금메달 2개와 은메달 1개, 동메달 1개를 가져가 시즌 랭킹 1위에 올라 있습니다.<br /><br />여기에 2018 평창올림픽에서 우리 대표팀을 지도했던 김선태 감독과 빅토르 안, 안현수 코치를 선임해 세계최강 한국 쇼트트랙의 기술까지 흡수했습니다.<br /><br />생각보다 일찍 중국을 만나게 됐지만, 결승에서도 만나야 할 상대라 생각하고 우리 기량만 펼친다면 좋은 결과가 나올 거로 기대합니다.<br /><br />지금까지 베이징에서 전해드렸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