생중계하는데…완장 찬 중국 보안요원 화면 난입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언론 통제로 악명이 높은 중국 정부는 베이징 올림픽에선 방역을 이유로 외신들을 '폐쇄 루프'라 불리는 통제 구역에 가두고 있는데요.<br /><br />개막식 때는 서양 방송사의 행사장 외곽 생중계가 중국 보안 요원 때문에 중단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.<br /><br />이봉석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네덜란드 공영 방송 NOS가 베이징올림픽 개막식 관련 생중계를 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특파원이 앵커의 질문에 답하려는 순간 갑자기 누군가 화면 속으로 뛰어듭니다.<br /><br /> "중국에 있는 쇠르드 덴 다스 특파원 연결하겠습니다. 베이징 국립경기장 옆에 서 계시네요. 다음엔 중국이 어떤 걸 보여주나요? 좀 비켜주세요. 잠시만요. 저는 지금 생방송 중입니다."<br /><br />카메라 앞에 난입한 인물은 다름아닌 붉은 완장을 찬 중국 보안 요원.<br /><br />앵커는 당황한 표정이 역력합니다.<br /><br />기자는 끌려가면서도 중계를 이어가려고 했지만 결국 화면 밖으로 사라집니다.<br /><br /> "보시는 것처럼 우리는 현재 여기서 쫓겨나고 있습니다. 방금 전 다른 장소에서 다시 옮겨온 건데, 잠시 후 다시 와야 할 것 같습니다. 뭐가 문제인가요? 여기 있으면 안됩니다. 저쪽으로 가세요.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. 다음 뉴스로 넘어가겠습니다."<br /><br />보안 요원이 무엇 때문에 생방송을 제지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습니다.<br /><br />SNS에는 화려한 경기장 대신 어두컴컴한 길거리를 배경으로 했기 때문이라는 목격담이 나왔습니다.<br /><br />NOS 측은 중국 내에서 취재진에 이런 일은 일상이 됐다며 유감을 나타냈습니다.<br /><br />국제올림픽위원회, IOC는 보안 요원이 지나치게 열성적이었던 것 같다면서 중국을 감싸는 모습이었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 이봉석입니다.<br /><br />#베이징올림픽 #언론통제 #올림픽개막식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