노동자 3명이 숨진 삼표산업 채석장 사고 당시 붕괴위험이 큰 폐기물을 쌓아 놓은 채 무자격자가 발파작업을 진행한 것으로 드러나 사실상 예고된 재앙이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경찰은 업체가 비용을 아끼려고 흙 대신 붕괴 위험이 큰 폐기물을 허가된 비율 이상으로 섞은 건 아닌지 조사하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김혜린 기자가 보도합니다. <br /> <br />[기자] <br />지난달 29일 발파작업 도중 토사가 붕괴되면서 작업자 3명이 매몰돼 숨진 삼표산업 양주채석장. <br /> <br />채석장 노동자들은 골재 생산작업 과정에서 발생하는 폐기용 흙, 이른바 '슬러지'를 무리하게 쌓아두는 업계 관행을 사고 원인으로 지목했습니다. <br /> <br />채석 작업 뒤 산림 복구를 위해 채워 넣을 흙을 쌓아두는 건데, 일반 흙보다 붕괴 위험이 큰 슬러지가 과도하게 섞였을 가능성이 크다는 겁니다. <br /> <br />[A 씨 / 채석장 작업 경력 40년 : 토사를 갖다 부었을 때 정당한 토사를 갖다 부었을까. 눈으로 봤을 때는 몰라요. 선수 이외에는 그거를 일반 토사로 보지. 돈을 받고 그 슬러지를 실어다가 부은 거예요. 거기다가.] <br /> <br />[이수곤 / 전 서울시립대 토목공학과 교수 : 흙을 많이 섞지 않은 슬러지는 약하다고요. 붕괴가 잘 되거든요. 붕괴되는 데 일정한 역할을 했다고 봅니다.] <br /> <br />경찰은 양주채석장에서도 슬러지를 섞은 흙을 쌓아둔 사실을 확인하고, 허가된 비율 이상으로 슬러지가 포함됐는지 확인하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사고 당시 현장에선 안전관리가 소홀했던 정황도 속속 드러났습니다. <br /> <br />1급 화학류 관리기사 자격증이 있는 발파팀장이 천공 지점을 정하도록 규정돼 있지만, 무자격자인 채석팀장이 임의로 폭약을 터뜨릴 지점을 정한 겁니다. <br /> <br />안전관리 책임자인 현장소장은 전날 폭약 1,800kg이 쓰인 발파 작업에 대해 결재도 하지 않은 채 사고 당시 자리를 비운 사실도 드러났습니다. <br /> <br />경찰은 발파팀장을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로 입건한 뒤 임의로 천공 지점을 정한 채석팀장과 자리를 비운 현장소장에 대해서도 입건 여부를 검토하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경찰과 별도로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여부를 수사하는 고용노동부는 채석장 작업에 대해 '산업재해 발생 위험 경보'를 발령하고 관련 업종에 대해 일제 점검에 나서기로 했습니다. <br /> <br />YTN 김혜린입니다. <br /> <br /> <br /> <br /><br /><br />YTN 김혜린 (khr0809@ytn.co.kr)<br /><br />※ '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' <br />[카카오톡] YTN 검색해 채널 추가 <br />[전화] 02-398-8585 <br />[메일] socia... (중략)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03_202202092225148971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social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