버려진 반려견이 모이는 곳, 바로 유기견 보호소입니다. <br /> <br />열악한 시설에서 안락사를 기다리며 고통받는 모습이 종종 전해졌는데요. <br /> <br />강원 지역 한 유기견보호소도 마찬가지였는데, 최근 180도 달라졌습니다. <br /> <br />홍성욱 기자입니다. <br /> <br />[기자] <br />올해 초 YTN 보도 당시 유기견보호소 모습입니다. <br /> <br />철창 안에 갇힌 개. <br /> <br />불안한 듯 주변을 이리저리 살핍니다. <br /> <br />사료는 콘크리트 바닥에 뿌려놨습니다. <br /> <br />최근 매서운 한파가 몰아친 밤. <br /> <br />차가운 바닥 냉기를 이기지 못한 유기견 여러 마리가 결국 얼어 죽었습니다. <br /> <br />시민들이 공분했고, 자치단체 게시판엔 항의가 이어졌습니다. <br /> <br />YTN 보도 후 이곳 유기견 보호소는 많이 달라졌습니다. 무엇보다 유기견들이 한겨울 차가운 콘크리트 바닥 신세를 면하게 됐습니다. <br /> <br />관리자들이 모두 바뀌면서 답답하고 좁은 철장 대신 잔디밭 위로 옮겨졌습니다. <br /> <br />비바람 피할 집도 각자 생겼습니다. <br /> <br />버려진 뒤 멧돼지 습격을 받았던 누렁이도, 새끼를 낳은 어미 개도 몰라보게 건강해졌습니다. <br /> <br />[정윤주 / 강원 홍천군 : 운동장에다 이렇게 놓으니까 한편으로는 마음이 놓이는 것 같아요. 강아지들도 보기 좋고, 그때보다는 너무 나아진 것 같아서 마음이 한결 편안해요.] <br /> <br />유기견들은 더는 불안에 떨지 않습니다. <br /> <br />[이성기 / 홍천 유기견보호소 관리자 : 관심이죠. 관심. 관심과 관리를 할 수 있는 애착심을 갖고 해야 하는 거죠. 여기서 일하는 사람이라면.] <br /> <br />보호소는 개선됐지만, 고령화가 심각한 농촌 지역 버려지는 개가 늘어나는 근본적인 문제는 여전히 남아있습니다. <br /> <br />사람이 다가가면 유독 꼬리를 흔들며 반기는 강아지 한 마리. <br /> <br />올해 초 강원도 홍천 한 시골 마을에 버려진 뒤 이곳으로 옮겨졌습니다. <br /> <br />마을 할머니 한 분이 돌봤는데, 할머니 건강이 나빠지면서 갈 곳을 잃었습니다. <br /> <br />[남기범 / 자연보호 중앙연맹 홍천협의회 : (누군가)개를 거기에다 놓고 가더래요. 길거리에. 그래서 이거를 불쌍해서 할머니가 한 달 동안 기르다가 할머니가 몸이 아파서 병원에 입원하니까….] <br /> <br />인적이 뜸한 곳에서 떠도는 유기견들은 들개가 돼 농촌 마을 골칫거리가 되기도 합니다. <br /> <br />다행히 보호소로 오더라도 일정 기간 새 가족을 만나지 못하면 결국, 쓸쓸하게 생을 마치게 됩니다. <br /> <br />YTN 홍성욱입니다. <br /> <br /> <br /> <br /><br /><br />YTN 홍성욱 (hsw0504@ytn.co.kr)<br /><br />※ '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' <br />[카카오톡... (중략)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15_202202100406234094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social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