문대통령 "강력한 분노"…윤석열에 사과 요구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문재인 대통령은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가 현 정부를 상대로 적폐 청산 수사를 할 것이라고 발언한 데 대해 강력한 분노를 표하며 사과를 요구했습니다.<br /><br />청와대 연결해 자세한 소식 들어보겠습니다. 장윤희 기자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네, 문대통령의 발언은 오늘 오전 참모회의를 마친 직후, 박수현 국민소통수석의 긴급 브리핑을 통해 발표됐습니다.<br /><br />문대통령은 윤석열 후보를 향해 "현 정부를 근거 없이 적폐 수사의 대상으로 몰았다"며 사과를 요구했습니다.<br /><br />문대통령은 "중앙지검장, 검찰총장 재직 때에는 이 정부의 적폐를 있는 데도 못 본 척했다는 말인가? 아니면, 없는 적폐를 기획 사정으로 만들어 내겠다는 것인가? 대답해야 한다"고 말했습니다.<br /><br />그리고 현 정부를 근거 없이 적폐 수사의 대상, 불법으로 몬 것에 대해 강력한 분노를 표하며 사과를 요구한다고 밝혔습니다.<br /><br />윤 후보는 어제(9일) 공개된 한 언론 인터뷰에서 민주당 정권은 검찰을 이용해 범죄를 저질렀다,<br /><br />자신이 집권하면 현 정부를 상대로 적폐 청산 수사를 할 것이라는 취지의 발언을 했습니다.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문대통령의 오늘 발언은 재임 중 가장 센 수위로 평가되는데요.<br />어떤 배경에서 나왔다고 볼 수 있을까요?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그만큼 문대통령이 윤 후보의 발언을 민감하게 받아들였다는 의미로 풀이됩니다.<br /><br />어제 윤 후보의 인터뷰가 공개된 직후 청와대는 출입 기자들에게 "윤 후보의 발언은 부적절하다", "불쾌하다" "선을 넘었다" 등 강도 높게 비판했습니다.<br /><br />다만, 어제까지만해도 청와대는 문대통령이 아닌 참모진 선에서 정리된 입장이라고 밝혔습니다.<br /><br />어제 윤석열 후보는 청와대 반응에 대한 입장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"문제될 것이 없다면 불쾌할 일이 없지 않겠느냐, 상식적인 이야기"라고 응수했습니다.<br /><br />그러자 이튿날인 오늘, 문대통령이 윤 후보에게 사과를 요구하면서 사실상 직접 강도 높게 반응한 셈입니다.<br /><br />특히 문 대통령이 선거 국면에 거리를 둬오며 언급을 자제해왔다는 점에서 윤 후보의 발언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'작심' 대응한 것으로 보입니다.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오늘 문대통령이 연합뉴스 및 세계 7대 통신사와 가진 합동 인터뷰가 공개됐습니다.<br /><br />문대통령의 의중을 짐작할만한 대목이 있을까요?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국내 정치 현안 부분, 특히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부분에서 문대통령의 의중을 추측할 수 있어 보입니다.<br /><br />문대통령은 인터뷰에서 "과거 노 전 대통령의 재임 중 탄핵 후폭풍과 퇴임 후의 비극적인 일을 겪고서도 우리 정치문화는 근본적으로 달라지지 않았다"고 지적했습니다.<br /><br />이어 "지금 선거국면에서도 극단적으로 증오하고 대립하며 분열하는 양상이 크게 우려된다"며 "아무리 선거 시기라 하더라도 정치권에서 분열과 갈등을 부추겨서는 통합의 정치로 갈 수 없다"고 강조했습니다.<br /><br />윤 후보의 발언이 진영간 극한 대립이 벌어지는 지금의 정치 지형을 악화시키고 있다는 의중을 나타낸 것이라는 분석도 나옵니다.<br /><br />지금까지 청와대에서 전해드렸습니다. (ego@yna.co.kr)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