영험한 기운이 감도는 산중. 그곳에 아주 먼 옛날, 호랑이의 쉼터였다는 동굴이 있다.<br />그 속에서 불쑥 나타난 남자. 백발에 흰 수염이 마치 산신령을 연상케 하는데...<br />이 산중에서 20년 가까이 지냈다는 자연인 차금옥(64세) 씨다.<br />동굴 안에서 간절히 기도를 드리고 있었다는 자연인.<br />그는 무사히 이어가고 있는 세 번째 인생에 감사한 마음뿐이라고 하는데...<br />살아야 한다는 의지로 산골에서 조금씩 몸을 움직였다는 자연인.<br />느리게 흘러가는 산골의 시간은, 그가 서서히 몸을 추스르기에 적당한 조건이었다.<br />조금씩 산을 다니고 약초를 찾아먹으며 20년이 흘렀고, 그만큼의 건강도, 산에 사는 노하우도 쌓여갔다.<br />이제는 산과 한 몸이 된 듯 산신령 같은 삶을 살고 있다는 자연인.<br />대나무 숲에서 아이스크림을 만들어 먹고, 바닥에 자라나는 잡초도 약으로 쓸 정도.<br />그의 세 번째 인생은 이제 겨우 시작일 뿐이다.<br />산에서 세 번째 인생을 선물 받았다는 자연인 차금옥 씨의 이야기는 1...
